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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뉴욕증시 비트코인 휘청 이번에는 영국 금리인상 "폭탄" 미국 연준 FOMC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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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뉴욕증시 비트코인 휘청 이번에는 영국 금리인상 "폭탄" 미국 연준 FOMC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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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국 뉴욕증시 비트코인이 영국 금리인상에 영향을 받아 휘청거리고 있다. 미국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영국 금리인상에 동참할 것이라는 우려가 뉴욕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11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영국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4.5%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영국 BOE는 금리가 연 0.1%였던 2021년 12월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12차례 연속으로 금리를 올렸다.
영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쉽사리 꺾이지 않고 두 자릿수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월 연 10.4%로 0.3%포인트 오르며 넉 달 만에 반등했고, 3월엔 연 10.1%로 내려가기는 했지만 전문가 전망치보다 높았다. BOE의 물가 상승률 목표치(2%)의 5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주요 7개국(G7)과 서유럽에서 가장 높다. 특히 식품 물가 상승률은 1977년 이후 최고였다.

뉴욕증시 관심은 BOE의 이번 금리인상이 언제까지 이어질지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통화정책위원 9명 중 2명이 동결 소수의견을 냈다. 골드만삭스는 0.5%포인트 더 올려서 8월에 5.0%에 이를 것으로 보는 등 다른 한편에선 추가 인상 의견이 나온다. BOE는 물가 상승률이 연말에 연 5.1%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는 2월에 전망했던 연 3.9%보다 높은 수치다. 또 최근의 강한 임금 상승세가 장기적으로 물가를 압박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BOE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0.25%로 전망했다. 2월엔 -0.5%로 제시하며 경기침체 가능성을 경고했는데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로이터통신은 BOE 전망치가 이렇게 큰 폭 상승으로 바뀐 것은 1997년 전망치 발표 시작 이후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유럽중앙은행(ECB)에서도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 4일 금리를 연 3.75%로 0.25%포인트 올리면서 금리인상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미 연준도 지난 3일 기준금리를 연 5.00∼5.25%로 0.25%포인트 올리면서 지난해 3월 이후 10회 연속 금리인상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앞서 뉴욕증시는 4월 CPI 상승률이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48포인트(0.09%) 하락한 33,531.3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47포인트(0.45%) 오른 4,137.64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6.89포인트(1.04%) 상승한 12,306.44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4월 CPI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다음 행보, 부채한도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4월 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9% 올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와 전월치인 5.0% 상승을 밑돌았다. 이날 수치는 2021년 4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4월 CPI는 전월 대비 0.4% 올라 시장의 예상과 부합했으나 전월의 0.1% 상승보다는 상승 속도가 가팔라졌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 가격을 제외한 4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오르고, 전월보다는 0.4% 올랐다. 이는 모두 시장의 예상과 일치한다.

미국의 CPI는 지난해 6월에 9% 근방이던 데서 5% 근방으로 떨어졌으나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돈다. 다만 CPI 발표 이후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0%를 넘어섰다.

물가 지표 발표 이후 미국 국채금리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졌다는 데 시장이 안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10년물 국채금리는 8bp가량 떨어진 3.43% 근방에서, 2년물 국채금리는 12bp가량 하락한 3.90% 근방에서 움직였다.

전날 백악관에서의 부채한도 협상은 결론 없이 끝났다.

1시간가량 진행된 전날 회동에서 백악관과 공화당은 합의를 끌어내지 못하고 입장차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동에서 "미국의 디폴트(채무불이행)는 옵션이 아니다"라는 점을 확실히 했다면서 "디폴트를 피할 수 있다고 절대적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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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비트코인 시세


미국 사법 당국이 은행주에 대한 공매도를 들여다보고 있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날 한 주요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법무부가 은행 파산을 촉발한 시장의 변동성과 관련한 공매도 활동을 들여다보고 있으며, 이와 관련 시장 조작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금융위기 당시처럼 은행주에 대한 공매도를 일시 중단하는 조치를 꺼내 들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으나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현재 이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S&P500지수 내 통신·기술·부동산·유틸리티 관련주가 오르고, 에너지·금융·산업 관련주는 하락했다.

구글이 인공지능 챗봇 '바드'를 전면 오픈한 가운데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는 4% 이상 올랐다.

리비안의 주가는 예상보다 손실 규모가 작았다는 소식에 1% 이상 올랐다.

에어비앤비는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2분기 매출이 시장이 예상한 수준을 밑돌면서 주가는 10% 이상 하락했다.

소프트웨어업체 트윌리오의 주가는 2분기 매출 예상치가 시장의 예상보다 낮게 제시되면서 12% 이상 하락했다.

로블록스의 주가는 회사의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컸으나, 일간 활성 사용자가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7% 이상 올랐다.

칼 아이컨의 투자기업 아이컨 엔터프라이즈는 연방검찰 당국의 조사 소식에 15% 하락했다.

아마존 주가는 3% 이상 올라 7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는 지난해 7월 21일 이후 가장 오래 연속으로 오른 것이다.

이날은 장 마감 후 디즈니와 로빈후드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지표가 인플레이션이 하락 추세에 있음을 보여주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황이라 연준이 당장 금리를 내릴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라자드의 로널드 템플 수석 시장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4월 CPI와 고용보고서가 추세의 시작이라면 연준은 신중한 낙관론을 펼칠 근거를 갖게 됐다"며 "잡음을 제외하면 이번 보고서는 인플레이션이 아래로 떨어지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음 달 지표가 이번과 같다면 연준이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 쪽으로 기울 것"이라고 말했다.

글렌메드의 제이슨 프라이드는 이번 보고서가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해 지속해서 나아간다는 확신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며 "이것만으로는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을 촉진하지는 않겠지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뜨거운 상황에서 조만간 금리인하가 나오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8.5%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1.5%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77포인트(4.35%) 하락한 16.94를 나타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