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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미국 끝내 "디폴트" 매카시 부채한도협상 "타결 난망" 뉴욕증시 비트코인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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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미국 끝내 "디폴트" 매카시 부채한도협상 "타결 난망" 뉴욕증시 비트코인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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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미국 끝내 "디폴트" 수순으로 치닫고 있다고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채무불이행의 우려를 토로했다. 부채한도협상 "타결 난망" 소식에 미국 뉴욕증시 비트코인이 흔들거리고 있다.

1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매카시 의장은 NBC 방송 등과 만나 "내가 볼 때 민주당과 백악관은 회담하는 것처럼 보이길 원하지만 어떤 것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협상보다는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원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곧 부채한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재회동하는 가운데 매카시 의장이 "여전히 서로 멀리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매카시 하원의장 등 의회 지도부는 지난 9일 부채한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났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 모두 부채한도 상향에는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공화당이 정부 지출 감축을 그 조건으로 내걸면서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 양측은 당시 실무 협의를 진행한 뒤 12일에 다시 회동키로 했으나 실무 협의가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일정을 연기했다. 백악관은 일정 연기 당시 협의에서 일부 진전이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으며 매카시 의장도 "(회동) 지연이 문제가 있다는 신호는 아니다"고 말했다. 매카시 의장이 이날 양측간 이견이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은 이날까지 진행된 실무 협의에서 아직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물론 저쪽도 합의하고자 하는 바람이 정말로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타고난 낙관주의자이기 때문에 여전히 낙관적이다"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간 16일 회동에서 부채한도 협상의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미국의 디폴트 위기감은 더 고조될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주중에 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고, 상·하원도 메모리얼데이(미국 현충일·29일) 전후로 휴회하기 때문이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않을 경우 이르면 6월 1일 미국 연방정부가 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매카시 의장은 부채한도 상향 관련 법안의 통과에 필요한 시간을 언급하면서 "이번 주말까지는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테슬라 주가 폭락으로 2천억 달러(약 268조 원)에 가까운 자산을 날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스톡옵션에서도 천문학적인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크의 스톡옵션 가치는 지난해 100억 달러(약 13조4천억 원)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지난 2018년에 23억 달러(약 3조1천억 원)의 스톡옵션을 받았다. 이 스톡옵션의 가치는 지난 2021년에는 650억 달러(약 87조1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테슬라 주가가 지난 한 해 동안 65% 폭락하면서 스톡옵션의 가치도 함께 줄어들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과 전기차 수요 둔화로 큰 타격을 받았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테슬라 경영을 소홀히 한다는 '오너 리스크'까지 불거지면서 테슬라의 낙폭은 더욱 커졌다.

미국 뉴욕증시는 이번 주 예정된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을 앞두고 하락세로 출발한 후 일부 회복했으나 총체적으로는 여전히 혼조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그리고 나스닥지수 모두 혼조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은 오는 16일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다시 만날 예정이다. 당초 양측은 지난 12일에 만날 예정이었으나,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회동을 연기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주 주요 7개국(G7) 일정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협상 시한이 길지 않은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채한도 협상 상황과 관련해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이번 주 내 합의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대한 공포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내 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보스틱 총재는 "나의 기본 시나리오는 2024년이 되기 전에는 정말로 인하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라며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감내해야 할 비용이 있다면 이를 기꺼이 감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지난 5월 금리 인상 결정에 대해 자신은 이를 "가까스로(close call) 지지한 것"이라며 이는 은행 스트레스가 신용을 어느 정도 긴축시킬지가 가장 큰 의문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기 시작했으나 여전히 너무 높고 노동시장도 여전히 뜨겁다며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도달할 때까지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뉴욕주의 제조업 지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뉴욕주의 5월 제조업지수는 전달보다 42.6포인트 하락한 -31.8을 기록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하락, 영국 FTSE지수는 0.15% 상승마감했다. 프랑스 CAC 지수는 떨어지고 있다.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