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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백악관 부채한도협상 또 결렬 바이든 G7 일정 단축…뉴욕증시 비트코인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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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백악관 부채한도협상 또 결렬 바이든 G7 일정 단축…뉴욕증시 비트코인 흔들

바이든 매카시 부채협상 결렬 "논의는 계속" 재닛 옐런 3번째 경고 "곧 디폴트" 암호 가상화폐 강타

미국 의회.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의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공화당)은 부채한도 협상을 했으나 돌파구를 만들지 못하고 결렬됐다. 다만 논의는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백악관 부채한도협상이 돌파구 없이 공전하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 히로시마 G7 일정을 단축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뉴욕증시 비트코인이 요동치고 있다. 뉴욕증시 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암호 가상화폐도 백악관 부채한도협상을 주목하고 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곧 디폴트에 돌입할수 있다는 발언이 암호 가상화폐를 강타하고 있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공화당)은 부채한도 협상을 했으나 돌파구를 만들지 못하고 결렬됐다 . 다만 논의는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백악관과 의회 지도부의 부채한도 협상이 예정된 16일(현지시간) 부채한도를 상향해 미 정부의 채무 불이행(디폴트)을 피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재차 경고했다. 옐런 장관은 전미독립지역은행가협회(ICBA) 행사에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의회가 행동하지 않는 날마다 미국 경제가 둔화될 수 있는 경제적 비용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조속한 부채한도 상향을 촉구했다. 그는 의회가 부채한도 상향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이르면 내달 1일 정부가 특별 조치를 통해 디폴트를 막을 수 있는 능력이 소진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디폴트는 경제 및 금융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폴트는 미국의 경제 발전을 되돌리고, 경제를 '전례없는 경제 및 금융 폭풍'의 한 가운데 놓이게 해 소득 감소로 이어지고 경기 침체를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디폴트가 되면 정부가 사회보장제도에 의존하는 6600만 미국인과 수백만명의 참전용사와 군 가족에 돈을 지급하지 못할 것이며 연방 직원과 계약업체에 의존하는 모든 항공교통 관제, 사법, 국경 보안, 국방, 식품안전, 통신 등과 같은 서비스도 중단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미국 국채 시장은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기반으로서 역할을 한다. 전 세계는 미국이 국채 원금과 이자를 제 때 전액 상환할 것이라고 의심한 적이 없다"면서 "디폴트는 우리 금융 시스템의 토대를 무너뜨릴 것이다. 전 세계적인 패닉이 마진콜과 대량 인출, 투매를 촉발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디폴트 상태가 장기화할 경우 미국인 800만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고 주식시장 가치의 45%가 사라질 것이라는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전망을 소개한 뒤 "대공황처럼 심각한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하루전에도 백악관과 의회 지도부에 부채한도 상한 합의를 재차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고 "오는 6월 초까지 미국 연방정부가 모든 채무 상환 의무를 이행할 가능성이 낮다"며 "이는 미국의 첫 번째 디폴트를 유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소비자들이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다시 지갑을 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4월 소매 판매가 전월보다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3월(-0.7%)을 비롯해 앞서 5개월간 4차례나 전월 대비 감소세를 보였던 소매 판매가 오랜만에 반등한 것이다. 뉴욕증시 전망치(0.8%)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휘발유와 자동차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0.6% 늘어나 전체 소매 판매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미국인들은 특히 새 자동차 구매와 온라인 쇼핑 등에 지출을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레스토랑과 술집 매출도 크게 늘었다.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소비자들이 강력한 노동시장과 그에 따른 임금 상승 덕분에 여전히 탄탄한 구매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1분기 미 경제 성장률은 연율 1.1%에 그친 가운데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하는 'GDP 나우'에 따르면 2분기 성장률은 2.7%로 올라갈 것으로 추정된다. 소비는 미국 실물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버팀목이자 종합적인 경제 건전성을 평가하는 척도로 받아들여진다.
뉴욕증시는 부채한도 협상과 소매 판매 지표, 홈디포 실적 등을 주시하며 혼조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떨어지고 , 나스닥지수는 오르고 있다. 뉴욕증시는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과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 그리고 소매기업들의 실적 등을 주시하고 있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공화당)은 부채한도 협상을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 돌파구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전날 부채한도가 유예되거나 상향되지 않으면, 오는 6월 1일 연방정부가 채무를 갚지 못하는 디폴트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옐런 장관은 미국이 디폴트에 빠질 경우 금융시장이 붕괴하고, 침체가 촉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택 자재 판매업체 홈디포는 예상치를 밑도는 매출을 발표하고 연간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주가가 하락 중이다. 월마트와 타깃도 곧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소매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하고 하반기 전망이 하향될 경우 경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실리콘밸리은행과 시그니처은행의 파산 당시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닌 예금을 보호해주기로 하면서 발생한 추가 비용을 주로 대형은행들이 부담하게 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 소식에 지역 은행주들이 환호하고 있다. 조지 소로스의 소로스펀드 매니지먼트가 1분기에 테슬라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테슬라 주가는 보합권이다.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의 헤지펀드 퍼싱스퀘어캐피털이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주식을 11억달러어치 매입했다는 소식에 알파벳의 주가는 상승 중이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이다. 독일 DAX지수와 영국 FTSE지수 그리고 프랑스 CAC 지수 모두 떨어지고 있다. 국제유가도 약세다.

중국산 전기차 배터리를 견제하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배터리 시장 지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진단했다. NYT는 향후 수십년간 누가 경제적, 지정학적 우위에 설지를 결정할 배터리 경쟁에서 현재까지 유일한 승자는 중국이라며 "세계는 중국 없이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 답은 부정적이다. 다른 나라들이 희귀 광물 채굴에서부터 제련, 엔지니어 훈련, 대규모 생산시설 구축까지 배터리 생산의 모든 과정을 선도하는 중국을 따라잡는 데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고 이 신문은 진단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