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야디는 현재 테슬라의 최대 경쟁사로 꼽혔지만, 시장이 좋게 보지 않았던 시기가 있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몇 년 전 인터뷰에서 비야디를 어떻게 평가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비야디의 차량을 보신 적이 있나? 비야디에 좋은 제품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웃으면서 답했다.
최근 해당 영상이 다시 트위터에서 이슈가 됐고, 머스크는 리트윗해 “영상은 수년 전 일이며 현재 비야디의 전기차 경쟁력이 매우 강하다”고 말했다.
지난 몇 년 동안 테슬라는 비야디 등 중국 전기차 경쟁사들의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해외 시장에 진출한 비야디는 최근에 세계 2대 전기차 제조업체로 부상했고, 1위를 노리고 있다.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의 데이터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전기차 탑20 리스트에서 테슬라 모델 Y와 모델 3는 1위와 3위를 차지했지만, 10위권에 들어간 비야디 전기차 모델은 5개에 달했으며 전기차 모델 ‘송(宋)’은 2위를 차지했다.
사실상 비야디와 테슬라는 경쟁 관계 뿐만 아니라 협력 관계이기도 한다.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고 있는 비야디는 테슬라가 생산한 일부 모델 3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3월 중순 업계 인사는 “테슬라와 비야디의 공급 협약이 올해 초에 만기한 뒤 테슬라는 더이상 비야디의 배터리를 탑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개인 트위터에서 “테슬라의 비야디 배터리 사용 중단 소식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최근 비야디가 자체 개발한 리튬인산철 배터리인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한 테슬라 모델 Y 후륜구동 버전은 독일 베를린 공장에서 생산하기 시작했고, 이는 테슬라가 유럽 시장에서 처음으로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모델이다.
비야디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Y의 배터리 용량은 55KWh로 알려졌고, CATL의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Y의 배터리 용량 60KWh보다 약 8% 낮았지만, 주행거리는 큰 차이가 없다.
비야디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Y의 주행거리는 440㎞이며 CATL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Y는 455㎞로 전해졌다.
현재 테슬라 상하이 공장에서 유럽으로 수출한 모델 Y는 세계 1위 배터리 제조업체 CATL의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했다.
CATL과 비야디의 배터리에서 가장 큰 차이점은 비야디의 CTB 배터리 구조가 테슬라의 일체화 다이캐스팅 기술과 통합한 뒤 차체 무게가 줄었고, 에너지 소모량도 낮아졌다는 점이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