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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돌연 급등 FOMC 금리동결 때문에…뉴욕증시 비트코인 CPI 물가 쇼크 대체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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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돌연 급등 FOMC 금리동결 때문에…뉴욕증시 비트코인 CPI 물가 쇼크 대체 무슨 일?

뉴욕증시 국제유가를 좌우하는 사우디 유전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국제유가를 좌우하는 사우디 유전
한동안 떨어지던 국제유가가 돌연 급등세로 반전했다. FOMC 금리인상 동결 때문에 달러 가치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국제유가를 올린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는 뉴욕증시 비트코인의 시세를 좌우하는 또 하나의 변수이다.

14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30달러(3.43%) 오른 배럴당 69.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는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뉴욕증시에서 국제유가는 중국 당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했다는 소식과 달러화의 약세에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 유가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노력과 미국의 소비자물가 둔화에 따른 달러화 약세 움직임을 주시했다.
앞서 인민은행(PBOC)은 아시아 시장에서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기존 2.0%에서 1.9%로 10bp 인하했다. 인민은행이 7일물 역레포 금리를 인하한 것은 2022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작년 9월에는 14일물 금리를 내린 바 있다. 역레포 금리 인하 소식에 중국이 대출우대금리(LPR)나 지급준비율(RRR)도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중국의 최근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는 가운데 단행된 것으로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를 재확인해줬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 속에 달러화가 하락한 점도 유가를 올렸다. 5월 미국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올라 전달의 4.9% 상승에서 크게 둔화했다. 이날 상승률은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전월 대비로도 0.1% 올라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달에는 0.4% 오른 바 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건너뛸 가능성도 커졌다. 이에 따라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103.354 근방에서 거래됐다. 장중에는 한때 103.038까지 하락해 전날보다 0.5%가량 밀렸다. 시장에서는 물가 둔화로 연준이 13~14일 예정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달러화를 끌어내려 유가를 반등시켰다.

미국 뉴욕증시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대로 둔화하면서 6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지면서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그리고 나스닥지수 모두 올랐다. 뉴욕증시는 5월 CPI보고서와 다음날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5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오르고, 전달보다 0.1% 상승했다. 이는 2023년 4월 기록한 4.9% 상승과 0.4% 상승보다 크게 둔화한 것으로 모두 시장의 예상치와 같았다. 미국의 CPI는 2022년 6월에 9.1%까지 올라 198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올해 5월에 4% 상승하는 데 그치면서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가 전월보다 5.3% 올라 전달의 5.5% 상승보다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으나 이날 상승률은 시장의 예상치와 같았다. 전월 대비로도 0.4% 올라 전월치와 예상치와 같았다. CPI 발표 이후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의 트레이더들은 장중 연준이 6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8%까지 높였다. 전날에는 70% 수준이었던 데서 금리 동결을 거의 확실시하는 분위기로 돌아섰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