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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축출은 시간·시기 문제...러시아 5개 군벌국가로 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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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축출은 시간·시기 문제...러시아 5개 군벌국가로 분열"

영국 지상전 전문 컨설턴트, 암울한 러시아 미래 전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물러나는 것은 피할 수 없다. 시간과 시기의 문제일 뿐이다."

"러시아가 파편화되기 시작하면 잠재적으로 하나의 대국이 아닌 5개의 다른 국가로 분열될 수 있고 군벌이 핵무기를 통제하기 위해 경쟁할 수 있다."

현재 방위산업 분석가이자 지상전 전문 컨설턴트로 활동 중인 전 영국 육군 장교 니컬러스 드러먼드의 경고다.

영국 일간 타블로이드 데일리익스프레스는 23일(현지 시간) 드러먼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수십만 명의 러시아 사상자가 발생하고 자신의 진영 내에서 명백한 분열이 발생하면서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

크렘린은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수장의 행방을 둘러싼 미스터리와 함께 바그너 용병 그룹의 실패한 반란으로 인한 여파를 처리하고 있다.

드러먼드는 "2주 전만 해도 러시아가 내전에 휘말려 우크라이나에 대한 어떠한 움직임도 완전히 무의미하게 만들 수 있었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이 끝났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라며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러시아가 분열되면 하나의 큰 국가가 아니라 4~5개의 다른 국가가 될 수 있으며, 각 군벌들이 러시아 핵무기를 통제하기 위해 경쟁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끔찍한 전망이며, 이 사람들은 핵무기를 사용하는 데 아무런 거리낌이 없기 때문에 나머지 세계에 엄청난 문제를 일으킬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바그너그룹의 쿠데타로 푸틴이 절대적으로 약화되었으며, 그가 축출될 수도 있다는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군의 사상자가 수십만 명으로 계속 증가함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러시아 국민들의 분노가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드러먼드는 "쿠데타로 인해 푸틴은 절대적으로 약화되었다. 이 전쟁이 계속될수록 그는 점점 더 약해지고 있다. 그가 얼마나 취약한지 드러났고, 측근들의 의견 불일치가 드러났으며, 그를 끌어내리는 것이 사람들이 상상했던 것만큼 어렵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20만 명이 넘는 사상자를 감당할 수는 없다. 이는 엄청난 규모이며 누구나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이나 가족을 알고 있을 것이다. 엄청난 규모의 사상자는 평범한 러시아 국민들 사이에 슬픔과 분노를 불러일으켰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드러먼드는 "러시아가 전쟁에서 엄청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 잔인한 전쟁에서 러시아를 과소평가하거나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내가 내놓는 이야기 중 하나는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에서 패배한 것처럼 보이지만 만일을 대비해 여전히 상당한 예비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약 4만 명의 병력과 1000대의 탱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드러먼드는 "우크라이나를 충분히 무너뜨리고 나면 러시아는 다시 대규모로 침공할 것이고, 우크라이나에 진입했을 때와 비슷한 규모의 군대를 만들어 이번에는 제대로 해보려고 할 것이다"라며 "러시아는 탱크와 대포가 부족하면 소총과 총검을 든 사람들로 귀결되기 때문에 여전히 매우 위험한 세력으로 남아있다"고 경고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