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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은행주 대폭락 "무디스 신용등급 강등 일파만파"…국채금리 달러환율 비트코인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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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은행주 대폭락 "무디스 신용등급 강등 일파만파"…국채금리 달러환율 비트코인 대란

무디스 신용등급 강등 6개 은행= US뱅코프, BNY멜론은행, 스테이트 스트리트, 트루이스트 파이낸셜, 노던 트러스트, 쿨런/프로스트 뱅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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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은행주 대폭락
미국 뉴욕증시가 와르르 급락하고 있다. 무디스가 은행 등 금융주 신용등급을 강등한 여파가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국채금리 달러환율 비트코인 국제유가도 요동치고 있다.

9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무디스가 미국 은행들에 대한 등급을 대거 내린 여파로 은행주가 하락하며 큰 폭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그리고 나스닥지수 모두 떨어지고 있다. 무디스는 이날 US뱅코프, BNY멜론은행, 스테이트 스트리트, 트루이스트 파이낸셜, 노던 트러스트, 쿨런/프로스트 뱅커스 등 6개 주요 은행을 등급 강등 검토 대상에 올렸다. 이들 은행은 그동안 등급이 강등된 은행들보다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은행이다. 무디스 등급발표이후 US뱅코프와 BNY멜론은행, 스테이트 스트리트, 트루이스트 파이낸셜 등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무디스는 앞서 M&T뱅크, 웹스터 파이낸셜, BOK 파이낸셜, 올드 내셔널 뱅코프, 피나클 파이년설 파트너스, 풀턴 파이낸셜 등 10개 중소 은행에 대해서는 등급을 강등했다. 또 캐피털 원 파이낸셜, 시티즌스 파이낸셜, 피프스 서드 뱅코프 등11개 은행에 대해서는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무디스는 "이례적인 통화정책으로 은행의 예금은 고갈되고, 높은 금리로 고정금리 자산의 가치는 하락하는 등 은행들이 금리와 자산-부채 관리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또 "2분기 실적에서는 내부 자본 창출 능력을 줄이는 수익성 압박이 증가하고 있음이 확인됐으며 이는 내년 초 약한 침체가 다가오는 가운데 나타나 자산 질이 지속 불가능한 수준으로 떨어질 위험이 있으며, 뉴욕증시 일부 은행들은 특히 상업용 부동산 포트폴리오에 대한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증시에서는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의 주가도 은행주에 대한 우려에 각각 3%, 2% 이상 하락했다. SPDR S&P 지역은행 ETF는 3% 이상 하락 중이다.

이런 가운데 연준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당국자 발언도 나왔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9월 중순까지 놀라운 새로운 지표가 없다면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이미 한 통화정책 조치가 작동하도록 둘 수 있는 시점에 있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연준 내에서도 완화적 통화정책을 선호하는 비둘기파 위원에 속하며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결정 투표권을 가진다. 하커 총재의 발언은 전날 미셸 보먼 연준 이사가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과 대비를 이룬다. 뉴욕증시에서는 10일 나오는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다리고 있다.

미국의 6월 무역적자가 수입이 감소하면서 전보다 줄어들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6월 무역적자는 전달보다 4.1% 줄어든 655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봄 수준의 역대 최고치와 비교하면 30% 이상 줄어든 수준이다.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줄어들며,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는 미국 내 소비지출이 상품에서 서비스로 이동한 데다 글로벌 제조업 부문의 침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 중이다. 독일 DAX지수와 영국 FTSE지, 프랑스 CAC 지수 그리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 모두 떨어지고 있다. 국제유가도 하락하고 있다.

무디스는 이날 US뱅코프, BNY멜론은행, 스테이트 스트리트, 트루이스트 파이낸셜, 노던 트러스트, 쿨런/프로스트 뱅커스 등 6개 주요 은행을 등급 강등 검토 대상에 올렸다. 캐피털 원 파이낸셜, 시티즌스 파이낸셜, 피프스 서드 뱅코프 등11개 은행에 대해서는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미국 온라인 결제서비스업체 페이팔은 7일(현지시간) 스테이블코인 가상화폐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미국 달러나 유로 가치 등에 고정돼 설계된 가상화폐이다. IT와 금융서비스를 결합한 핀테크 업체가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페이팔 USD'(PYUSD)라는 이름의 이 스테이블코인은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스테이블코인(BUSD)을 발행한 팍소스가 발행한다. 페이팔은 'PYUSD'에 대해 "웹 3.0 및 디지털 환경에서 결제를 혁신하기 위해 설계됐다"며 "미 달러 등으로 상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다른 가상화폐 자산을 거래하는 데에도 사용되며, 전통적인 금융시스템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중앙 중개 기관 없이도 즉각적이고 저렴하게 송금에 이용될 수 있다. 페이팔은 전 세계적으로 4억개 이상의 활성 계정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0년부터 사용자가 가상화폐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해 왔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