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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FOMC 마침내 금리인하 " 수정" 뉴욕증시 비트코인 산타랠리 "PCE 물가 예상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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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FOMC 마침내 금리인하 " 수정" 뉴욕증시 비트코인 산타랠리 "PCE 물가 예상밖"

뉴욕증시
뉴욕증시
미국 PCE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연준 FOMC가 금리인하 노선을 "수정"할 것이라는 전망에 뉴욕증시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뉴욕증시 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금값 국제유가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도 PCE 물가 예상밖 하락에 환호하고 있다.

◇뉴욕증시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12월26일=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전미경제활동지수(CFNAI)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 가격 지수 S&P/Case-Shiller Composite 20 HPI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12월27일= 존슨레드북 소매판매지수,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12월28일= 미국석유협회(API) 주간 원유재고, 3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 도매재고예비, 잠정주택판매
12월29일 =외국중앙은행미 국채 보유량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할인창구대출, 12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PMI

2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승률은 2021년 2월의 1.9%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날 달과 비교해서는 지수가 오히려 0.1% 하락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3%)에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해 전문가 전망치(0.1%)에 부합했다. 이 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지표다.

미국 연준은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PCE 가격지수를 더 중시한다. 미국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둔화했다는 소식이 나왔음에도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둔 차익 실현에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38포인트(0.05%) 하락한 37,385.9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88포인트(0.17%) 오른 4,754.6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9.11포인트(0.19%) 상승한 14,992.97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무려 8주 연속 상승했다. 이는 2017년 이후 가장 오랫동안 오른 것이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가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연준의 3월 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최근 6개월치를 연율로 환산하면 1.9%로 연준의 목표치인 2%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를 향해 순항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 "오늘은 지난 6개월간 팬데믹 이전 수준인 2%의 물가 상승률로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고 자평했다. 이는 6개월 인플레이션이 연율 1.9%로 떨어진 것을 의미한다. 인플레 물가 지표가 또다시 둔화하면서 3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90%로 높아졌다. 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도 76%까지 상승했다.

미국 미시간대학교가 집계하는 미국 장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직전월보다 눈에 띄게 하락했다. 12월 기준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1%로 직전월인 11월 4.5%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5년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2.9%로 직전월 3.2%보다 낮아졌다. 이는 9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9.7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물가 지표가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인 동시에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도 높아졌다. 미국 신발 나이키의 주가는 회사가 매출 전망치를 하향했다는 소식에 11% 이상 하락했다. 풋라커의 주가도 나이키 주가 하락에 4%가량 동반 하락했다. 코인베이스 글로벌의 주가는 JMP증권이 목표가를 107달러에서 200달러로 올리고 '시장수익률 상회' 등급을 유지하면서 4% 이상 상승했다. 옥시텐털 페트롤리엄의 주가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최근 며칠간 회사의 주식을 추가 매입해 지분이 27.7%까지 늘어났다는 소식에 0.6%가량 상승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내년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90.8%를 기록했다.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76.1%, 0.50%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14.7%로 나타났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62포인트(4.54%) 하락한 13.03을 기록했다. 지난주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37,641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1주일 만에 다시 갈아치웠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한 때 4,778까지 올라 작년 1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4,818과 거리를 40포인트까지 좁히기도 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한때 15,069.29까지 올라 작년 1월 이후 처음으로 15,000선을 재탈환하기도 했다. 별다른 이유 없이 3대 주가지수가 모두 1% 넘게 급락하면서 한편으론 고점 경계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S&P500의 경우 11월부터 이달까지 두 달여간 13% 넘게 뛰었던 만큼 피로감도 누적된 상태이다. 1주일 전만 해도 내년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70.2%였으나 불과 7일 사이에 20%포인트다 증가했다. 시장은 이미 3월 기준금리 첫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한 해의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은 성탄절 이후 주가가 상승하는 '산타클로스 랠리' 시기로 통용된다. 일각에서는 연준의 피벗(기조 전환)으로 증시가 일찌감치 랠리한 만큼 오히려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는 마지막 한 주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코스피는 지난주말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에 소폭 내려 2,600선을 내주고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0.51포인트(0.02%) 내린 2,599.51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천59억원, 36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기관만 2천39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1원 내린 1,30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뉴욕 증시가 강세를 보인 영향에 코스피도 장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차익실현 목적으로 보이는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 여력이 제한됐다.

삼성전자[005930]가 1.20%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장중 1.73% 오른 7만6천3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000660](0.0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12%), 현대차[005380](0.15%), 기아[000270](0.21%) 등은 올랐으나 LG에너지솔루션[373220](-0.83%), 포스코홀딩스[005490](-1.23%), 네이버(-0.69%), LG화학[051910](-1.01%) 등은 내렸다. 에코프로비엠[247540](-3.76%), 에코프로[086520](-3.47%), 엘앤에프[066970](-4.04%), HLB[028300](-1.28%), HPSP[403870](-2.76%) 등이 하락했다. 포스코DX(3.99%)는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코스피는 지난 22일 2,599.51로 1주일 전인 지난 15일(2,563.56)보다 1.40% 오르며 주간 기준 8주 연속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11.06%), 의약품(4.89%), 기계(3.20%), 운수장비(2.36%), 제조업(2.01%), 전기전자(1.98%), 의료정밀(1.51%), 음식료품(1.39%), 종이목재(1.38%) 등이 오른 반면 전기가스(-2.69%), 건설(-2.12%), 서비스업(-1.57%), 통신(-1.32%) 등은 내렸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던진 뜻밖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메시지로 인해, 당초 내년 하반기로 점쳐졌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내년 3월 앞당겨질 것이란 기대감이 갈수록 강화되며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그 덕분에 금리인상 압박을 덜어낸 한국은행도 이르면 내면 2분기부터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금리인하 기대가 성급하고 과도하다는 경계론도 적지 않지만, 낙관론이 팽배해진 시장에서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021년 말 기록한 역사적 고점을 이미 넘어섰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역사적 고점에 근접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8월(-2.89%), 9월(-3.56%), 10월(-7.58%) 3개월 연속 하락한 뒤 11월(11.29%), 12월(2.53% 22일 기준) 급반등하면서 연중 고점(8월1일 2,668.21)까지 108.70포인트(4.2%)를 남겨 놓은 상태다.

주식시장과 동반 랠리를 펼친 채권시장에서도 단기간 금리 낙폭이 과도해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계감이 고개를 든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10월 5%를 찍었으나 현재 3.8%대로 불과 두 달 새 120bp(1bp=0.01%포인트)가량 떨어졌다. 우리나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10월 4.1%까지 올랐지만, 지금은 3.2%대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이미 커질 대로 커진 데다 시장에 선반영돼 거시경제 지표에 대한 민감도는 줄어든 모습이다.

22일(현지시간) 연준이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물가 상승 둔화세를 재확인하며 금리인하 전망에 힘을 실었으나 미국 금융시장은 뚜렷한 반응 없이 혼조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가 이날 공개한 11월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작년 동월 대비 2.6%로 2년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며, 특히 전달에 비해선 -0.1%로 3년 7개월 만에 처음 하락했다.

주식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대주주 기준을 현행 10억원 이상에서 50억원 이상으로 완화하기로 한 정부 조치는, 연말 과세 회피성 개인 매도 물량 부담을 덜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증시 방향을 좌우할 변수로 보기는 어렵다는 반응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증시가 반등한 11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총 6조3천800억원, 12월 들어선 5조3천600만원을 순매도했다.

가상화폐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 승인 여부를 검토 중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이더리움 선물신탁 ETF에 대한 승인 여부 결정도 연기했다. ㅠSEC는 현재 블랙록, 피델리티 등 10여개 자산운용사의 가상화폐 ETF 승인 신청을 받은 상태다. 관련 업계에서는 내년 1월께 결정이 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은 지난 8월 미국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서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거부 결정을 취소하라는 판결을 받았으며, 이를 근거로 현물 ETF 승인 신청을 다시 제출한 바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