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내 첫 소형모듈원전 사업 중단 이후 인건비 절감 나서

뉴스케일파워는 지난해에 미국에서 처음으로 SMR 기술 승인을 받은 기업이다. 그렇지만 지난해에 미국 내 첫 SMR 사업으로 주목받았던 유타발전소 프로젝트가 비용 문제로 중단됐다. 한국에서도 두산에너빌리티 등 주요 기업이 이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타격을 입었다. 게다가 이번에 다시 감원에 나섬으로써 한국 기업들이 뉴스케일파워와의 SMR 사업을 재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에너빌리티와 삼성물산, GS는 뉴스케일 소형모듈원전 사업에 참여했다. 에너지전환포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현재 두산, DS프라이빗에쿼티, IBK증권, BHI 등 국내 기업들이 뉴스케일 주식 약 3340만 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뉴스케일 A종 보통주의 64%에 달하는 규모다.
원전은 핵분열 과정에서 발생하는 증기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만든다. 소형모듈원전은 원전의 핵심 기기인 원자로,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을 모듈 형태로 만들어 일체화한 것이다. 통상 출력 규모 300MW 이하를 소형 원전으로 분류한다.
뉴스케일파워가 유타주에 SMR 6기를 짓기로 한 프로젝트를 비용 증가를 이유로 지난해 11월 중단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자국 SMR 관련 기업과 정부가 운영하는 수출입은행, 국제개발금융공사(IDFC) 등과 함께 해외에서 SMR 수주 계약을 따낼 수 있도록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뉴스케일파워가 오는 2029년 또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폴란드에서 SMR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도록 미국 수출입은행과 IDFC가 40억 달러(약 5조2600억원)의 금융 지원안을 제시했다. 뉴스케일파워는 불가리아·가나·인도네시아·카자흐스탄·필리핀 등에서도 새로운 원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SMR은 에너지 위기가 부상할 때마다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평가받아 대안으로 떠올랐다. 국제원자력기구에 따르면 미국·영국·프랑스·중국·일본 등 전 세계에서 70여 종의 SMR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한국은 1997년 첫 개발을 시작한 후 2012년 세계 최초로 표준설계 인가를 받았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