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나소닉 HD의 구스미 유키 사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2024'에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발전 효율을 2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연구개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일본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현재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발전 효율을 18.1%까지 높였다. 이는 중국 스타트업인 지디엔광넝(极电光能)이 보유한 세계 최고 기록(18.6%)에 근접한 수준이다. 파나소닉은 올해 안에 20%의 발전 효율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에 비해 얇고 가벼우며, 구부릴 수 있어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희귀 금속을 사용하지 않아 환경 친화적이라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파나소닉은 2028년까지 창유리와 일체형으로 만드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사업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잉크젯 프린팅 기술을 적용해 얇은 태양전지를 유리에 끼워 넣어 주택이나 건물에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구스미 사장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를 대체할 잠재력이 있는 기술"이라며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력을 확보하고, 사업화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실용화 과제 여전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실용화에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다. 대표적인 과제는 발전 효율을 높이는 것과 함께 내구성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또한, 건물의 유리는 일반적으로 50~60년 사용되는 반면, 태양전지의 수명은 20~25년으로 비교적 짧기 때문에 교체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파나소닉은 이러한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파트너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실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