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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훙 中 건설부장 "파산해야 할 부동산 기업은 파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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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훙 中 건설부장 "파산해야 할 부동산 기업은 파산해야"

베이징의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베이징의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중국 건설 당국이 파산해야 할 부동산 기업은 파산해야 하고, 구조조정이 필요한 기업은 구조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닛케이 등 외신에 따르면 니훙(倪虹) 중국 주택도시농촌건설부장은 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심각한 채무초과로 경영이 어려워진 부동산 기업은 파산해야 하고, 구조조정해야 할 부동산 기업은 구조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시장 규율을 강화하고, 부실 기업을 정리하여 건전한 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니훙 건설부장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부동산 개발회사의 자금 수요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방정부가 대출 자격을 갖춘 부동산 프로젝트는 6000건을 넘어섰고, 은행은 2월 말 기준 2000억 위안(약 37조 원) 이상의 대출을 승인했다.

정부의 입장 변화는 아니다

니훙 건설부장은 "주택은 사는 것이지 투기 대상이 아니다"라며 부동산 투기에 대한 경고를 되풀이했다. 이는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고, 주택 가격을 억제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2023년 12월 기준 중국의 부동산 개발 대출 잔액은 12조8800억 위안(약 2361조 원)에 달하며, 이번 2000억 위안(약 37조 원) 이상의 대출 금액은 잔액의 2%에도 미치지 못한다. 정부의 지침에도 불구하고 부실화를 우려한 은행들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2023년 중국 부동산 판매면적은 11억1735만㎡로 2년 연속 감소했고, 많은 조사기관들은 2024년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경영 정상화 중인 비구이위원(컨트리 가든 홀딩스)의 2월 판매 면적은 전년 동월 대비 89% 감소한 37만 평방미터로 판매 감소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이처럼 전문가들은 중국 부동산 시장이 2024년에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정부의 지원 정책과 시장 규율 강화는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니훙 건설부장은 "대중의 이익을 해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조사 및 처분하고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엄중 대응을 시사했다.

그는 또 주택 완공 후 고객에게 분양하는 '준공 후 분양'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왕샤오핑(王曉平) 인력자원사회보장부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를 대상으로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