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뉴욕채권] 美 국채 수익률 상승...CPI 예상치 상회에 입찰 수요 부진

공유
0

[뉴욕채권] 美 국채 수익률 상승...CPI 예상치 상회에 입찰 수요 부진

10년물 수익률 5bp↑ 4.153%

2024년 3월7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3월7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뉴욕 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다.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월가 전망치를 상회하자 10년물 국채 입찰에서 수요가 부진하게 나타나며 수익률 상승(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기준물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5bp 상승한 4.153%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함 2년물 수익률은 5.4bp 오른 4.588%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후반 3.6bp 상승한 4.312%에 호가됐다.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2월 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하며 예상치를 살짝 웃돌았다. 다우존스가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은 CPI가 월간으로 0.4%, 1년 전보다 3.1%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해 역시 월가 전망치보다 약 0.1% 높게 나왔다.

이에 이날 390억 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 입찰에서 낙찰가가 예상보다 높게 결정되면서 수익률 상승을 견인했다. 10년물 입찰 결과, 발행금리는 4.166%로 결정됐다. 수요가 감소하면서 프라이머리 딜러의 점유율은 3개월 만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앞서 11일 3년물 국채 입찰에서는 예상보다 낮은 4.256%에 발행금리가 결정된 바 있다.

시장은 13일로 예정된 220억 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 입찰을 주목하는 한편, 오는 19~20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회의로 관심을 옮겨가고 있다.

블루칩 데일리 트렌드 리포트의 래리 텐타렐리 수석 기술 전략가는 CNBC에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기 시작해 CPI와 근원 PCE(개인소비지출)가 예상치를 밑돌지 않는 한, 연준은 잠재적인 금리 인하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신중한 접근을 취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고용시장에 눈에 띄는 약세가 있다면 연준이 6월까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가 멀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복귀하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를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