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비트코인, 거품 논란 속 차익 실현 증가...한때 6만5천 달러

공유
0

비트코인, 거품 논란 속 차익 실현 증가...한때 6만5천 달러


비트코인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 사진=AFP/연합뉴스


맹렬한 상승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 경신을 거듭하던 비트코인이 15일(현지시간) 거래에서 한때 7% 넘게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14일 7만3800달러대로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하락 압력을 받았고 이날은 한때 6만5000달러대로 미끄러지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6일 한국시간으로 오전 5시39분 현재 4.08% 하락한 6만8125.85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거품 논란이 확산하면서 비트코인도 차익 실현 매물이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 대비 급락했다.

이번 주 잇따라 공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월가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서둘러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과 함께 비트코인의 랠리에 제동이 걸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수석 투자 전략가는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시장은 기술 섹터의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Seven)’ 주식과 암호화폐 종목의 사상 최고치 급등에서 거품의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1월 현물 ETF 출시 이후 약 120억 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되면서 랠리를 펼쳤다. 4월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둔 공급 둔화 움직임도 최근 급등세를 거들었다.

그렇지만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 둔화 움직임 속에 이날은 투자자들이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냈다.

암호화폐 거래소 불리쉬(Bullish)의 토큰 파트너십 및 리서치 책임자인 실비아 토는 14일 블룸버그에 이날 비트코인 ETF로의 순자금 유입이 약 1억3300만 달러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시장의 매수자 소진이 비트코인 매도세의 촉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