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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대선 사상 최고 87% 득표 당선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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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대선 사상 최고 87% 득표 당선 확정

푸틴 대통령이 2030년까지 최고 권좌에 머물게 됐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푸틴 대통령이 2030년까지 최고 권좌에 머물게 됐다. 사진=본사 자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기록적인 지지율로 그의 5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푸틴 대통령은 2030년까지 앞으로 6년 더 크렘린의 권좌에 머물게 된다.

18일(이하 현지 시간) 밤늦은 시각 러시아 국영TV에 보도된 중앙선거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투표의 반 이상이 개표됐을 당시 87.3%의 득표율을 얻었다. 이는 이전 2018년 선거에서 그가 이룬 77%의 득표율 기록을 크게 넘은 결과다.
예비 집계에 따르면 투표율은 74.2%로 나타났다. 이는 구소련의 붕괴 이후 1991년 보리스 엘친이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최고치다. 푸틴 대통령이 4번째 당선된 2018년 대선의 67.5% 투표율보다 훨씬 높다. 적어도 6개의 러시아 지역에서는 투표율이 90% 이상이었다고 발표됐다.

블룸버그통신은 개표가 진행 중이지만 푸틴 대통령의 당선은 사실상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2000년에 집권한 푸틴 대통령은 2030년까지 30년 동안 최고 권력을 차지하게 된다. 이는 이오시프 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의 29년 집권 기간을 넘는 기록이다.

푸틴 대통령은 2030년 대선에 출마해 당선되면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정권을 연장할 수도 있다. 이번 러시아 대선에 출마한 정당의 후보들 중 세 명은 엄격하게 통제된 선거에서 별다른 의미 없이 나섰다. 공산당원 니콜라이 카리토노프는 4.1%의 지지를 받았고, 2020년에 창설된 신인들의 정당 '뉴 피플'에서는 블라디슬라프 다반코프가 4%를 얻었다. 극우 국민민주당의 지도자 레오니드 슬츠키는 3.1%를 받았다.

우크라이나의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18일 비디오로 "푸틴은 권력에 중독되어 있으며 자신의 권력을 연장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 그를 위해서라면 어떤 악행이라도 저지를 것이다. 이 세계에선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라고 꼬집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