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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중국 코앞 진먼섬 미군 주둔 사실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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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중국 코앞 진먼섬 미군 주둔 사실 인정

대만 진먼섬에 미군이 주둔한 사실이 알려졌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대만 진먼섬에 미군이 주둔한 사실이 알려졌다. 사진=본사 자료
중국과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의 국방장관이 미군의 대만 진먼섬 주둔을 사실상 인정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취구오청 대만 국방장관은 중국 본토와 가장 가까운 대만 섬 가운데 하나인 진먼섬에 미군이 주둔한 사실에 대해 언급했다.

하지만 그는 미군 주둔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진먼섬은 중국 해안도시 시안먼과 4.8㎞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대만 본섬과는 161㎞ 거리를 두고 있다. 취 장관은 "미군의 주둔은 상호 관찰을 위한 것으로, 우리가 가진 문제점을 확인하고 개선 방법을 찾아내며, 미군의 장점을 인식하고 그들로부터 배울 수 있도록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대만 영토 내 미군의 활동에 대해 드물게 인정한 것이다. 취 장관은 대만의 정예 군인들이 주둔하는 이 섬에 미국 특수부대 훈련이 진행 중이라는 온라인 출판물의 보고서에 대한 질문에 이 같이 대답했다.

펜타곤 대변인 마티 마이너스 중령은 특정 작전이나 훈련에 대해 논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만에 대한 우리의 헌신은 확고하며 대만 해협 및 지역 내 안정 유지에 기여한다"라고 말했다. 취 장관은 대만 군의 결점을 보완하기 위해 미군과의 교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미국 특수부대의 훈련은 주로 대만의 후방 안보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진먼섬 일대는 대만 선박의 추격 중 중국 어선이 전복되어 중국인 어부 2명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당국자가 ‘악랄한 사건’이라고 부른 어부 사망 이후 베이징은 이 지역의 순찰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