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고바야시제약에 이례적 리콜 명령

기업이 자발적 리콜을 선언한 상황에서 정부가 조기 리콜을 명령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적했다. 오사카시 건강추진부 카메모토 케이코 보건주임은 "더 이상의 피해 확대를 막기 위해 리콜 명령을 내렸다"고 강조하며, "제품을 가지고 있는 경우 절대 먹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홍국 원료 건강보조식품 섭취와 관련된 입원자는 26일 현재 106명이며, 신장 질환 등으로 4명이 사망했다. 고바야시제약에 접수된 상담 메일은 약 3600건에 달한다. 이 회사는 홍국 콜레스테롤 헬프를 2021년 이후 약 110만 개를 판매해 피해 규모가 어디까지 확산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후생노동성은 심각한 사례가 잇따르자 고바야시제약 담당자를 직접 면담하고 전국 지자체에 건강피해 정보 수집을 지시했다. 문제 발각의 계기가 의사의 진단이었기 때문에 의사협회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건강 유지-증진에 도움을 준다는 '기능성 표시식품'에서 건강 위해성이 밝혀진 것은 제도 도입 15년 만에 처음이다. 소비자원은 고바야시제약에 안전성 재검증과 보고를 요구하고 있으며, 일본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기능성 표시식품 약 7000건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자미 에이코 소비자부 장관은 "기능성 표시 식품의 안전성 자체를 의심하게 하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기능성 표시 식품의 안전 관리 시스템에 대한 개선 필요성을 제기한다. 정부는 소비자 안전을 위해 보다 강력한 감독과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