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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첫 전기차 출시, 주가 15% 급등…경쟁 심화된 전기차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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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첫 전기차 출시, 주가 15% 급등…경쟁 심화된 전기차 시장

샤오미의 첫 전기차 SU7.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샤오미의 첫 전기차 SU7. 사진=로이터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의 주가가 부활절 연휴를 앞두고 첫 전기차 SU7을 출시한 후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각) 홍콩 시장 개장과 동시에 15% 급등했다. 이는 샤오미의 전기차 사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보도했다.

샤오미는 지난 28일 SU7의 가격이 테슬라의 모델 3보다 약 4000달러(약 541만 원) 저렴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경쟁력을 과시했다. 또한, 새 차의 주행 거리가 더 길어질 것이라고 주장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2일 오전 현재 샤오미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SU7 기본 버전에 대해 최소 5개월의 대기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샤오미의 첫 전기차에 대한 높은 수요를 보여주는 지표이다. 실제로 샤오미는 지난 28일 오후 10시(베이징 시간) 판매를 시작한 이후 27분 만에 5만 대 이상의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샤오미의 첫 전기차 출시는 중국 전기차 시장의 경쟁 심화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인 샤오펑과 니오는 1일 각각 2만 위안(약 373만 원)과 1만 위안(약 186만 원)의 자동차 구매 보조금을 발표하며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반면 최근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신에너지 차량의 성장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승용차 협회에 따르면 배터리 및 하이브리드 동력 승용차의 보급률이 중국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3분의 1을 넘어섰지만, 최근 몇 달 동안 성장률은 다소 둔화되었다.

이러한 시장 상황 속에서 리오토는 3월에 2만8984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월보다는 증가한 수치이지만 최근 리오토의 납품 행진에 비하면 낮은 수치이다. 이 회사는 3월 말에 1분기 납품 예상치를 2만 대 이상 낮춘 바 있다.

같은 시기에 니오는 3월에 1만1866대의 자동차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보다 훨씬 적은 수치이다. 반면 화웨이의 새로운 에너지 자동차 브랜드인 아이토는 3월에 3만1727대의 자동차를 납품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편, 비야디(BYD)는 3월에 13만9902대의 배터리 구동 승용차를 판매하고 같은 기간 동안 16만1729대의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판매하며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달 비야디의 전체 승용차 판매량은 1년 전보다 14% 가까이 증가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