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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24일까지 대만 주변에서 군사훈련…라이칭더 총통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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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24일까지 대만 주변에서 군사훈련…라이칭더 총통 위협

대만 주변에서 합동 훈련에 참가하는 중국군 전투기.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대만 주변에서 합동 훈련에 참가하는 중국군 전투기. 사진=AP/연합뉴스
중국군이 대만 주변에서 해상 및 공중 합동 군사훈련을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23일 시작된 훈련은 24일까지 이어지며, 대만해협과 대만 본섬 북부, 남부, 동부, 그리고 진먼다오와 마주다오 해역에서 진행된다.

이번 훈련은 지난 20일 취임한 라이칭더(賴淸徳) 대만 총통을 겨냥한 무력시위로 해석된다. 중국 동부전구 대변인은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 대한 강력한 징벌이자 외부 세력의 간섭과 도발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고 밝혔다.
훈련에는 육해공군과 로켓군이 참여하며, 전장 제압, 목표물 정밀 공격, 함정과 항공기의 대만 주변 순찰 등을 훈련한다. 중국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통합적인 작전 수행 능력을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해 대만 주변에서 7일간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또한, 차이잉원 전 총통의 미국 방문과 라이칭더 총통의 미국 방문 때도 대만 주변에서 군사훈련을 진행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라이칭더 총통을 '독립 분열 세력'으로 규정하고 미국의 대만 군사 지원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라이칭더 정권 출범 후에는 미국 방산 기업과 대중 강경파 전직 하원의원에 대한 제재 조치를 발표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