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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열리는 인도-파키스탄 크리켓 경기, 예약 200배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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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열리는 인도-파키스탄 크리켓 경기, 예약 200배 초과

미국 크리켓 대표팀이 6일(현지시각) 강호 파키스탄을 물리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X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크리켓 대표팀이 6일(현지시각) 강호 파키스탄을 물리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X

미국은 미식축구, NBA, 프로야구의 나라다. 그런데 9일(이하 현지시각) 뉴욕의 나소 카운티 국제 크리켓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ICC 남자 T20 월드컵에서 맞붙는 ‘최고의 라이벌’ 인도와 파키스탄 경기가 예상 밖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ICC(국제 크리켓 평의회)에 따르면 인도-파키스탄 경기의 티켓은 200배 이상 초과 예약되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 CEO(인도계), 어도비 사의 샨타누 나라옌 CEO(인도계), 전 WhatsApp 임원 네라즈 아로라(인도계) 같은 미국 기술 기업 리더들이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인도와 파키스탄 간의 크리켓 경기를 위해 광고에 많은 돈을 쓰고 있다. 크리켓이 인기를 끌고 있는 남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의 소비력을 겨냥한 것이다.

미국에 있는 인도인들은 약 12만 달러의 중간 소득을 가진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민족 그룹 중 하나다.

에미리츠 그룹, 사우디 아람코, 코카콜라와 같은 다국적 기업들이 한 달간 진행되는 이번 토너먼트를 후원하고 있다. 경기 시간도 남아시아 국가들의 최고 시청 시간에 맞춰 조정되었다.

나델라 CEO는 “티켓을 구할 수만 있다면 꼭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벤처 캐피탈리스트인 데바르기아 다스는 "티켓이 판매되는 순간 그룹 채팅창이 미쳤다"고 전했다.

원래 6달러에서 25달러였던 당일 티켓은 중고 시장에서 최대 3500달러(약 483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다스는 덧붙였다.

ICC 월드컵은 미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되고 있다. 6일 경기서는 크리켓 강국 파키스탄이 미국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미국은 네팔과 UAE에 뒤처진 세계 랭킹 18위에 올라 있다.

ICC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크리켓을 포함시키기 위해 세계인의 관심을 끌려고 노력하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