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트로이 온스당 2500달러를 넘어선 금의 현물 가격은 19일까지 이어져 약 400온스 무게의 금괴 한 개의 가치가 100만 달러를 넘어섰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 수치는 판매되는 장소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런던 시장에서 거래되는 금괴는 보통 약 400트로이온스를 기본 무게로 한다.
런던 금시장협회에 따르면 여기에는 350에서 430온스의 순금이 포함될 수 있다. 또 개인이 코스트코와 같은 곳에서 판매되는 훨씬 작은 크기의 금괴를 더 저렴하게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블룸버그가 컨설팅 업체 메탈스 포커스의 데이터를 사용해 계산한 바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안 중앙은행의 금 순매입량은 483.3톤에 달한다. 이러한 중앙은행의 금 매입은 올해 금 가격 급등을 지지하는 요인 중 하나이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정책 완화 기대감도 함께 작용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전 가능성 여부에 따라 금값은 더 올라 갈 수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것도 금 가격 상승을 부추지고 있다.
장기간 강세를 이어온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할 경우 금은 유력한 달러 ‘대체재’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금값 고점 인식에 따른 단기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금의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IB) 등은 금 가격이 온스당 2700달러 이상 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