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틀째인 21일(현지시각) 공화당 간부들을 만나 대규모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날 블룸버그는 4년 만에 백악관에서 새 하루를 시작한 트럼프가 다수의 대통령령을 발령한 첫날에 이어 이날도 2기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회의와 행사를 예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공화당 수장인 존 슌 상원 원내대표와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 회동할 예정이다.
세 사람은 공화당의 입법 의제와 통과를 위한 접근 방식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이며 이후 더 많은 공화당 간부들과 함께 대통령의 대표 정책인 감세 연장 등 우선순위 입법 과제 실현을 위한 방안을 토론할 것으로 알려졌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만남은 대규모 인프라 구상에 관한 것”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말할 순 없지만, 대규모 발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취임식 직후부터 대통령령을 잇달아 발령했다. 국경 보안 강화와 석유 시추 추진, '파리협정'과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중국계 동영상 공유 앱 '틱톡(TikTok) 금지 조치' 75일 유예 등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기간 내걸었던 전면적인 관세 발동은 첫날은 보류하고, 시행 준비를 위한 조치에 그쳤다. 멕시코와 캐나다산 수입품에 최대 25%의 관세를 2월 1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힌 반면, 대중국 관세는 첫날 발동을 보류했다. 모든 국가 및 지역 수입품에 대한 일률적인 관세를 즉시 부과하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