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는 CFO로서는 업계 역대 최고 수준으로 대다수의 최고경영자(CEO)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업 경영진 보수 조사업체 에퀼라를 인용해 21일(현지시각) 이같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타네자는 2023년 8월 CFO로 공식 승진한 뒤 2024년 10월 주식옵션과 지분 보상 등의 형태로 대규모 보수를 수령했다. 보상 시점 당시 테슬라 주가는 약 250달러 수준이었으며, 해당 주식은 향후 4년에 걸쳐 타네자 소유로 확정될 예정이다.
WSJ는 "타네자가 받은 금액은 2020년 니콜라 CFO였던 킴 브래디가 받은 8600만 달러(약 1200억원)를 크게 웃도는 규모로, 2006년 이후 공시된 CFO 보상 중 최고치"라고 전했다.
타네자는 인도 출신으로 지난 2016년 테슬라가 솔라패널 개발업체 솔라시티를 인수할 당시 함께 합류했다. 이후 테슬라 내부에서 회계 책임자(CAO)와 기업 회계관리자 등을 거쳤으며 CFO로 승진하기 전까지 오랜 기간 재무 조직의 중책을 맡아왔다. 전임 CFO인 재커리 커크혼이 13년 간 근무 끝에 물러나면서 타네자가 그 자리를 물려받았다.
그러나 타네자의 기록적인 보상은 테슬라의 실적 부진과 맞물려 주목을 끌고 있다. WSJ에 따르면 테슬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직후 주가가 급등했지만, 같은 시기 세계 차량 인도량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2025년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차량 인도는 13%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71%나 줄었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여전히 공식적인 급여를 받지 않고 있으며 그의 수십억 달러 규모 스톡옵션은 현재 법적 분쟁으로 무효화된 상태다. 테슬라 이사회는 머스크의 보상안 재검토를 위해 특별 위원회를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