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A와 손잡고 친환경 부품 생산 확대...연간 1만5000톤까지 확대

◇ 공급량 두 배 늘려 환경 규제 대응
현대모비스는 아랍에미리트 알루미늄 생산회사 에미리트 글로벌 알루미늄(EGA)과 협약을 맺고, 올해 8000톤이던 'CelestiAL' 알루미늄 공급량을 2026년에는 1만5000톤까지 늘리기로 했다.
EGA가 태양광 발전으로 만든 이 알루미늄은 기존 방식보다 탄소 배출이 크게 줄어든다. EGA에 따르면, 일반 알루미늄 1톤을 만들 때 나오는 탄소는 16.5톤이지만, 태양광 알루미늄은 4톤 정도다.
현대모비스는 이 알루미늄을 자동차 섀시 등 주요 부품에 쓴다. 유럽연합이 내년부터 시행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에 맞춰, 공급망에서부터 탄소를 줄이려는 것이다.
이선우 현대모비스 구매담당 전무는 "원자재 단계에서부터 친환경 공급망을 갖추고, 공급 과정에서 탄소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구체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혁신 합금·재활용 알루미늄 개발도 함께 추진
두 회사는 원자재 공급을 넘어, 빌릿(주조용 알루미늄), 1차 주조 합금, 재활용 알루미늄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또, 자동차 부품에 맞는 새 합금도 함께 만든다. 장기 공급 계약도 논의하고 있다.
EGA는 지난해 'CelestiAL' 알루미늄 생산량을 8만톤까지 늘렸다. 이 가운데 8000톤은 재활용 함량을 높인 'CelestiAL-R'이다. EGA는 자동차 업계에서 요구하는 품질 관리 기준도 갖췄다.
EGA 최고경영자인 압둘나세르 빈 칼반은 "EGA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태양광 알루미늄을 상업적으로 만들었고, 현대모비스와 손잡고 저탄소 알루미늄 공급을 더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급 확대가 자동차 산업의 친환경 전환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도 EGA와 협력을 이어가며 저탄소 알루미늄 도입을 늘릴 계획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