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는 삼성이 60시간으로 2.5배 우세
하이킹족 겨냥한 800달러대 고급 스마트워치 격돌... 정밀도 vs 지구력 선택 기로
하이킹족 겨냥한 800달러대 고급 스마트워치 격돌... 정밀도 vs 지구력 선택 기로

두 제품 모두 800달러(약 110만원) 이상 고가에서 경쟁하고 있으며, 티타늄 구조와 군용 등급 내구성을 앞세워 극한 조건에서 쓸 수 있다고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현장 시험 결과 GPS 정확도와 배터리 수명에서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애플의 S9 칩 아키텍처와 삼성의 엑시노스 W1000 프로세서는 AMD의 혁신이 컴퓨팅 성능을 바꾼 것처럼 서로 다른 처리 철학을 보여준다고 분석됐다.
◇ GPS 정확도는 애플이 압도... 이중 주파수 잠금 40% 빨라
험한 땅에서 한 현장 시험에서 애플워치 울트라2는 삼성 제품보다 40% 더 빠른 이중 주파수 GPS(위치확인장치) 신호 포착 능력을 보였다. 애플의 S9 칩 아키텍처가 제공하는 이런 성능은 위성 신호 받기가 어려운 울창한 숲이나 협곡 환경에서 더 안정된 경로 추적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애플 기기의 지형 지도 통합 기능은 휴대폰 서비스가 닿지 않는 지역에서도 오프라인 추적이 가능해 등산객들에게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의 GPS는 오래 쓸수록 정확도가 나아지지만, 처음 신호 포착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어 이른 아침 산행을 시작하는 등산객들에게는 아쉬운 부분으로 꼽혔다.
애플워치 울트라2의 1.9인치 화면은 길 찾기 중 지도 읽기에서도 앞섰으며, 고도 증가 추적과 환경 감지 등 하이킹 안전을 바로 높이는 기능들이 집중 탑재됐다. 기술 등반가와 경로 찾기 애호가들은 이런 뛰어난 탐색 기능을 통해 가장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보도됐다.
◇ 배터리 수명은 삼성이 2.5배 우세... 건강 살피기도 앞서
배터리 성능에서는 삼성 갤럭시워치 울트라가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삼성 제품의 60시간 연속 쓰기 시간은 애플의 24시간보다 2.5배 길어, 며칠간 계속되는 긴 거리 산행에서 충전 걱정을 덜 수 있다. 이는 삼성의 엑시노스 W1000 프로세서가 포괄적인 건강 살피기에 중점을 둔 전력 효율 설계 때문으로 분석됐다.
장거리 등산객들은 이런 긴 배터리 수명 덕분에 충전 빈도가 크게 줄어든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보도됐다. 하지만 이런 배터리 기술 격차는 가까운 앞날에 훨씬 더 오래 지속되는 착용 장치를 약속하는 고급 배터리 기술 혁신을 반영한다고 전해졌다.
건강 살피기 분야에서도 삼성이 앞섰다. 혈압 살피기와 수면 무호흡 찾아내기 기능은 고도에서 순응 기간 중인 등산객들에게 특히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의 47밀리미터 케이스는 오래 착용할 때도 상대적으로 편안함을 제공한다.
다만 삼성 제품은 배터리 수명 늘리기를 위해 화면 밝기가 다소 제한돼 강한 햇빛 아래에서 가독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고 지적됐다.
◇ 정밀도 vs 지구력, 하이킹 방식에 따라 선택 달라져
업계에서는 두 제품의 차별화된 장점이 서로 다른 하이킹 방식에 맞는다고 보고 있다. GPS 정확도와 자세한 지도 그리기, iOS 생태계 통합을 중시하는 이용자들에게는 애플워치 울트라2가, 여러 날에 걸친 배터리 수명과 포괄적인 건강 살피기를 먼저 생각하는 긴 거리 등산객들에게는 갤럭시워치 울트라가 각각 맞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술 등반가나 정밀한 길 찾기를 중시하는 이용자들은 애플 제품의 뛰어난 탐색 성능에서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배낭여행이나 긴 거리 트레킹을 즐기는 이용자들은 삼성 제품의 긴 배터리 수명과 건강 관리 기능을 높이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선택은 결국 야외 모험에서 지구력보다 정확성을 중시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보도됐다. 두 시계 모두 내구성이 뛰어나지만, 하이킹 지원 방식이 서로 다른 야생 탐험 방식에 맞는 뚜렷한 철학을 드러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