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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민 58% "정부, 더 많은 일 해야"…양당 모두 신뢰 못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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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민 58% "정부, 더 많은 일 해야"…양당 모두 신뢰 못 받아

미국 워싱턴DC의 의회 의사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워싱턴DC의 의회 의사당. 사진=로이터
미국인의 다수가 연방정부의 적극적 역할을 원하면서도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에 대한 신뢰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이하 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CNN이 여론조사기관 SSRS와 함께 지난달 5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58%가 "정부가 국가 문제 해결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CNN이 30년 넘게 실시해온 동일 문항 조사 중 가장 높은 수치라고 CNN은 전했다.

그러나 정당별 신뢰도는 낮았다. ‘강력한 지도력을 가진 정당을 선택해달라’라는 질문에 공화당을 꼽은 응답자는 40%, 민주당은 16%에 불과했으며 43%는 "어느 정당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일을 해낼 수 있는 정당을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공화당 36%, 민주당 19%, "해당 없음" 44%로 각각 나타났다.

특히 무당층의 회의감이 두드러졌다. 정당에 속하지 않은 응답자 중 76%는 "어느 정당도 강력한 지도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답했고 72%는 "변화를 이끌 정당이 없다"고 응답했다.
정당 간 차이를 인식하는 응답자는 증가했다. 응답자의 81%가 "공화당과 민주당은 중요한 차이가 있다"고 답했으며 이는 2023년 72%에서 상승한 수치다. 그러나 이러한 차이를 인식하면서도 9개 주요 이슈 중 5개 이상에서 "어느 정당도 자신의 견해를 반영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이 20%에 달했다.

경제, 이민, 외교 등 주요 이슈에서 공화당이 우위를 보였으나 그 격차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분야에서 공화당은 7%포인트 우위를 보였으나 이는 2022년 5월의 15%포인트에서 감소한 수치다. 이민 정책에서도 공화당의 우위는 2023년 11월의 14%포인트에서 이번 조사에서는 6%포인트로 줄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