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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상사, 美 에너지 기업 인수협상 위해 미즈호 계열 투자은행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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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상사, 美 에너지 기업 인수협상 위해 미즈호 계열 투자은행 선임”

미쓰비시상사의 자회가 네코가 운영하는 네덜란드 델프자일노드 발전소. 사진=닛케이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미쓰비시상사의 자회가 네코가 운영하는 네덜란드 델프자일노드 발전소. 사진=닛케이 캡처

일본 미쓰비시 상사가 미국 에너지 기업 인수 협상과 관련, 재무 자문사(FA)로 미즈호 금융그룹 산하 투자은행 그린힐을 선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블룸버그는 25일 다수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와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쓰비시의 이번 인수 금액은 총 1조엔 규모로 미쓰비시 상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거래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 거래가 성사되면 협상을 지원하는 미즈호 FG 측에도 대규모 수수료 수입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M&A 자문 순위 상승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M&A(기업 인수·합병)에서의 FA는 상대방과의 협상 대리, 업무 처리, 전략 수립 등에 이르는 전반적 업무를 수행한다.

미쓰비시 상사가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인 회사는 미국 텍사스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에이슨 에너지 매니지먼트다. 이 회사는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에 걸쳐 있는 분지에서 천연가스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협상은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수개월 내 최종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린힐은 2023년 미즈호 FG가 인수한 기업으로, M&A 자문에 강점을 보이며 미국서 독립형 투자은행의 선구적 존재로 여겨지고 있다. 미즈호 FG는 글로벌 투자은행 사업 분야 중 M&A 자문을 강화하기 위해 그린힐을 인수했다.

미즈호 FG 키하라 마사히로 사장은 지난 24일 주주총회에서 “그린힐 인수를 통해 글로벌 솔루션 제공 능력을 강화해 왔다. 이미 그린힐을 기반으로 한 크로스보더 거래가 진행 중이지만, 일본을 포함해 각 지역 간 협력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 기업이 관련된 M&A는 2025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미쓰이스미토모 FG는 5월 출자사인 미국 증권사 제프리즈 파이낸셜 그룹과 아시아태평양 지역(APAC)에서도 협업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기존에 북미, 유럽, 중동·아프리카(EMEA)에 한정되었던 협력을 전 세계로 확대했다.

또 미쓰비시 UFJ 금융그룹(MUFG) 산하 미쓰비시 UFJ 모건 스탠리 증권도 글로벌 시장 거래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지난해 발표된 일본 생명보험의 약 1조2000억 엔 규모 미국 생명보험사 인수에서 일본 생명보험 측의 재무자문(FA)을 담당하기도 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