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번스타인 “美 지니어스법 통과, 이더리움 반등의 기폭제”

글로벌이코노믹

번스타인 “美 지니어스법 통과, 이더리움 반등의 기폭제”

암호화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나타내는 기념품 토큰이 물에 빠지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암호화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나타내는 기념품 토큰이 물에 빠지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초당적 지지를 받은 ‘지니어스 법(Genius Act)’에 서명하면서 이더리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폭증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강하게 이어질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과 자산 토큰화에 대한 금융시장의 관심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21일(현지시각) 블록체인 전문업체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블랙록 등 자산운용사의 영향력 확대와 기관 포트폴리오 내의 이더리움 비중 증가 및 은행과 핀테크 기업의 운영 목적 이더리움 매입 확대 등이 이더리움 가격 상승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이더리움은 지난 한 주 동안 약 25%, 최근 2주간 약 45% 상승하며 일주일 동안 2%가량 하락한 비트코인을 제치고 시장의 큰 주목을 받았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이날도 1.6%가량 상승하며 38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최근의 랠리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이더리움 가격 상승 배경으로 이더리움의 높은 수익률을 좇는 수요와 비트코인 투자에 집중하는 ‘스트래티지’(Strategy)와 같은 재무 전략을 구사하는 이더리움에 투자하는 회사의 새로운 부상 등을 꼽았다.

또한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도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비트코인 ETF에 비해 저조한 성과를 거뒀던 이더리움 ETF에는 지난 16일 일일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7억2674만 달러(약 1조 원)의 자금이 순유입되면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번스타인은 이번 상승장은 “전통적인 암호화폐의 ‘호황-붕괴’ 사이클과 다르다”면서 “블록체인 기반 금융서비스의 새로운 주기가 시작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주 ‘지니어스 법’ 서명식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글로벌 금융과 암호화폐 기술의 패권을 공고히 하는 중대한 발걸음을 내디뎠다”면서 의미를 부여했다.

‘지니어스 법’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연방 규제 체계를 마련하는 것으로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 또는 유동성이 높은 미국 단기 국채로 100% 담보돼야 한다. 또한 시가총액 500억 달러 이상 발행사는 연례 외부감사를 받아야 하며 해외 발행사의 규제 기준도 포함됐다.

한편, 최근 이더리움 가격 상승에 힘입어 NFT(대체불가토큰) 생태계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지난주 NFT는 1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거래량을 기록했고, 이날 전 세계 NFT 시가총액은 전날 대비 16.9% 상승한 60억4,000만 달러로, 2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