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케일· 불리시 등 암호화폐 업계 증시 진출 움직임 확산

22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 타임스에 따르면 비트고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클래스 A 보통주 상장을 위한 예비 등록 서류(Form S-1)를 비공개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IPO는 암호화폐 산업이 제도권 금융 시장과의 접점을 넓혀가는 흐름 속에서 나온 것이다. 비트고는 앞서 상장 준비에 나선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 암호화폐 거래소 불리시(Bullish) 등과 함께 업계 전반의 증시 진출 움직임에 힘을 보태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비트고는 아직 상장 주식 수와 공모가 등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SEC의 심사를 거쳐 시장 상황에 따라 공모 일정이 결정될 전망이다.
회사는 글로벌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비트고는 유럽연합(EU) 내 암호화폐 시장 규제안인 미카(MiCA) 체계하에서 정식 인가를 획득하며, 유럽 전역에서 디지털 자산 수탁 및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 비트고는 미국 내에서도 암호화폐 전문 은행 인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비트고의 IPO 추진은 암호화폐 산업 전반의 자금 조달 및 제도권 편입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현재 나스닥 등 미국 주요 증시에 상장된 블록체인 관련 기업은 46곳에 달한다.
비트고 측은 “이번 기업공개가 규제 승인과 시장 여건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며 “상장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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