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의료 관광객 150만 명 유치 목표… 한국 시장 '유출' 되돌리기 기대
'해외 혁신 의약품·의료 기기' 도입 가속화… 한국인 의료 관광객에 '매력' 될까
'해외 혁신 의약품·의료 기기' 도입 가속화… 한국인 의료 관광객에 '매력' 될까

이는 해외에서 치료를 받던 자국민과 더 나아가 한국 의료 관광객까지 유치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5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4일 발표된 지방 정부 문서에 따르면, 하이난성은 현재 40만 명 수준인 국내 의료 관광객 수를 2027년까지 연간 150만 명 이상으로 3배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하이난은 또한 해외 의료 소비의 유출을 되돌리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매년 2~4개의 실제 연구 파일럿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고, 최소 40개의 국제 혁신 의약품 및 의료 기기를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5년 1분기에 하이난성 의료 관광 특별구는 전년 동기 대비 29.8% 증가한 11만 1,500명의 방문객을 맞이했다.
2016년 도입된 한국의 이 정책은 외국인 환자가 성형 수술 등 의료 미용 서비스에 대해 10%의 부가세 환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하여, 한국을 '고품질의 예산 친화적인 의료 미용 서비스'를 찾는 국제 소비자들의 선호 목적지로 만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중국인들이 해외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달 발표된 딜로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의료 미용 서비스를 위해 해외로 여행하는 중국인 수는 전년 대비 9~2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여전히 중국 아웃바운드 의료 미용 시장의 62%를 차지하는 최고의 목적지다. 중국인 응답자의 약 70%는 '해외 치료의 더 높은 비용 효율성'을 이유로 꼽았고, 38%는 의료 절차와 전통 관광을 결합하는 매력을 지적했다.
하이난은 2013년 국무원 승인을 받아 국내에서 아직 구할 수 없는 특정 해외 의약품 및 의료 기기 수입 특별 허가를 통해 성장해 왔다. 지난달 하이난은 2024년에 전년 대비 36.76% 증가한 41만 3,700명의 의료 관광객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하이난은 또한 12월 18일 외국 병원과 의약품 도입을 지원하고 해외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는 새로운 관세 제도를 채택할 예정이다. 이러한 노력들이 한국의 정책 변화와 맞물려 중국의 의료 관광 붐을 실제로 견인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