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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해서웨이, 3440억 달러 현금력으로 ‘버핏 마지막 승부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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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해서웨이, 3440억 달러 현금력으로 ‘버핏 마지막 승부수’ 주목

“후계자 발표에 따른 주가 하락 딛고 연말 대규모 투자 기대감 커져”
버크셔 해서웨이 보통주(A주)가 5월 초 대비 9.8% 떨어졌지만, 6월 말 기준 3440억 달러(약 480조9400억 원)에 달하는 현금과 알짜 자회사의 힘으로 연말까지 주가 반등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버크셔 해서웨이 보통주(A주)가 5월 초 대비 9.8% 떨어졌지만, 6월 말 기준 3440억 달러(약 480조9400억 원)에 달하는 현금과 알짜 자회사의 힘으로 연말까지 주가 반등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워런 버핏이 후계자 그렉 에이블 체제를 공개한 뒤 버크셔 해서웨이 보통주(A)5월 초 대비 9.8% 떨어졌지만, 6월 말 기준 3440억 달러(4809400억 원)에 달하는 현금과 알짜 자회사의 힘으로 연말까지 주가 반등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지난 20(현지시각) 배런스가 전했다.

◇ 후임 발표 뒤 주가 약세


지난 5, 버핏(94)이 사임 계획을 밝히고 그렉 에이블 부회장을 후임으로 발표하자 버크셔 A주 주가는 5월 초부터 6월 말까지 9.8% 하락했다. 같은 기간 미국 S&P 500 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42일 관세를 발표한 이후 12.4% 상승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버핏 영향력이 워낙 컸던 만큼, 후임 체제 발표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사냥감찾아 나설 거대 현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버크셔는 6월 말 기준으로 현금과 현금성 자산이 3440억 달러에 이른다. 직전 분기보다 줄었지만, 시장에서 가장 큰 자금 창고다. 버핏은 지난 5월 주주 편지에서 가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거래가 나온다면 1000억 달러(1398000억 원)까지 투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월가에서는 철도 산업 인수설과 골드만삭스와 관련한 인수설이 돌았으나, 버핏은 CNBC 인터뷰에서 그런 협상은 없었다고 말했다.

◇ 알짜 포트폴리오가 지탱


버크셔의 주요 지분에는 애플, 코카콜라,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포함되어 있다. 이들 종목은 경기 흐름과 상관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보험 계열사들은 지난해 언더라이팅 현금 흐름만 250억 달러(349500억 원)를 넘겨 주가 변동 위험을 완화하는 역할을 했다.

◇ 과거 깜짝 투자재현 가능성도


버핏은 2019년 일본 5대 종합상사 지분 투자를 단행해 작년 말까지 100억 달러(139000억 원) 넘는 시가 차익을 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버핏 특유의 깜짝 딜이 여전히 기대된다올해 연말 전후 대형 헬스케어나 인프라 기업에 대한 투자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버핏은 CEO직에서 물러나더라도 의장직을 유지하며 중요한 결정에 관여한다. 현금 자원과 검증된 투자 철학을 무기로 버핏의 마지막 승부수가 연말 주가 반등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