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초점] 美, 인도산 수입품 관세 두 배 인상…인도 수출·고용에 직격탄 전망

글로벌이코노믹

[초점] 美, 인도산 수입품 관세 두 배 인상…인도 수출·고용에 직격탄 전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문제 삼아 인도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27일(이하 현지시각) 자정부터 최대 50%로 올렸다.

2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25%에 추가로 25%의 보복 관세를 인도에 부과했다. 이에 따라 의류·보석·신발·가구·화학제품 등 주요 품목에서 미국의 최고 수준 관세가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인도의 수출과 일자리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인도 정부 “충격 완화 방안 마련”

인도 정부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인도 정부 소식통은 “미국이 이번 추가 관세를 재검토하길 기대하며 수출업계 피해를 줄이기 위한 금융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영국·호주·아랍에미리트·유럽과의 무역협정을 활용해 섬유와 보석류 수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르티 바르단 싱 인도 외교부 국무장관은 “경제가 흔들리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인도의 경제적 힘은 이번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면서 “에너지 안보가 최우선 과제이며 이익이 되는 나라에서 에너지를 계속 수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 결렬과 교역 차질

이번 추가 관세는 자정 시한 직전 발효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양국은 다섯 차례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인도는 일본·한국·유럽연합 수준인 15%로 제한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미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인도 교역 규모는 1290억달러(약 177조2000억원)였으며 미국의 대인도 무역적자는 458억달러(약 62조9000억원)에 달했다.

◇수출·고용 위기…200만개 일자리 위험

인도 수출업계는 전체 대미 수출의 55%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추산했다. 라제스와리 센굽타 뭄바이 인디라간디개발연구소 경제학 교수는 “루피화를 절하해 간접 지원을 하는 방법이 수출 경쟁력을 되찾는 길”이라고 말했다.

S.C. 랄한 인도수출기구연맹(FIEO) 회장은 은행 대출 상환 유예와 저금리 대출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수잔 하지라 아난드 라티 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단기적으로 최대 200만개 일자리가 위험하다”면서도 “수출 다변화와 견조한 내수가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는 이번 관세 인상이 인도를 중국을 대체할 제조 허브로 보려던 글로벌 기업들의 기대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