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2025년 글로벌 혁신지수(GII)…스위스 1위, 스웨덴 2위, 미국 3위, 한국 4위

중국이 유엔이 발표한 세계 혁신국 순위에서 사상 처음으로 10위권에 올랐다. 유럽 최대 경제강국인 독일은 11위로 밀려났다.
◇ 스위스 1위…중국 10위 진입
16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엔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와 파트너 기관들은 이날 공동 발표한 2025년 글로벌 혁신지수(GII)에서 스위스가 2011년부터 15년째 1위를 유지했고 스웨덴과 미국이 그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중국은 139개국 가운데 10위에 올라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한국은 미국보다 뒤, 중국보다 앞선 4위를 기록했다. 한국에 이어 싱가포르, 영국, 핀란드, 네덜란드, 덴마크가 순서대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 중국, R&D 투자 세계 최대 규모 추격
2025년 GII는 중국이 민간 연구개발(R&D) 자금 조달 격차를 빠르게 좁히며 세계 최대 연구개발 지출국으로 올라설 가능성을 제시했다. 중국은 지난해 전 세계 국제 특허 출원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며 최대 비중을 유지했다. 반면 미국·일본·독일은 전체의 40%를 합산했지만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 글로벌 혁신 전망은 둔화
2025년 GII 보고서는 세계 혁신 전망이 투자 감소로 흐려졌다고 지적했다. 올해 글로벌 R&D 성장률은 2.3%로 예상돼 지난해 2.9%에서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10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 독일 “디지털 혁신 과제가 남아”
GII 공동 편집자인 사차 운슈-빈센트는 “독일의 11위 하락은 일시적일 수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대미 관세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런 탕 WIPO 사무총장은 “독일은 오랜 기간 산업 혁신의 강력한 엔진이었지만 이제 디지털 혁신 강국으로 도약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고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