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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K-뷰티 관세 문턱 낮춘다…'루나라 코스메틱', 미국 현지 물류망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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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K-뷰티 관세 문턱 낮춘다…'루나라 코스메틱', 미국 현지 물류망 구축

정품 보증·당일 배송·합리적 가격으로 美 스킨케어 대중화 가속
루나라 코스메틱은 미국 내 물류창고를 직접 운영해 한국산 스킨케어 제품의 배송 시간과 가격 부담을 줄이고 정품만 제공한다. 사진=루나라 코스메틱이미지 확대보기
루나라 코스메틱은 미국 내 물류창고를 직접 운영해 한국산 스킨케어 제품의 배송 시간과 가격 부담을 줄이고 정품만 제공한다. 사진=루나라 코스메틱
미국 소비자가 한국산 화장품을 구매할 때 겪었던 긴 배송 기간과 위조품 우려, 높은 가격 부담을 현지 조달 시스템으로 해결하는 업체가 등장했다.

지난 26(현지시각) AB 뉴스와이어 보도에 따르면, 루나라 코스메틱은 미국 내 물류창고를 직접 운영해 한국산 스킨케어 제품의 배송 시간과 가격 부담을 줄이고 정품만 제공한다고 밝혔다.

미국 창고 운영으로 배송 속도 10배 빨라져


루나라 코스메틱은 한국 본사에서 미국으로 제품을 직접 보내던 기존 방식을 바꿨다. 대신 미국 현지 창고에 제품을 미리 쌓아두고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포장해 보내는 방식을 택했다. 이로 인해 기존 해외 직구 때 평균 2주가 걸리던 배송 기간을 2~3일로 크게 줄였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배송 속도가 곧 소비자 만족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달팽이 점액부터 발효 성분까지 K-뷰티 전 제품군 취급

루나라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클렌징 오일, 토너, 에센스, 세럼, 모이스처라이저 같은 얼굴 관리용부터 립·아이·바디·헤어 케어까지 다양하다. 달팽이 점액 여과물, 인삼·녹차·발효 식물 추출물 등을 넣어 기능을 강화한 제품이 주력이다. 미국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자체 설문에서 68%'K-뷰티 핵심 성분'이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관세·배송비 없애 가격 30% 인하


루나라 코스메틱은 미국 내 유통망을 활용해 국제 배송비와 관세, 환율 변동 부담을 없앤 가격 정책을 내놨다. 기존 50~70달러(7~98000)로 팔리던 프리미엄 제품을 30~40달러(4~56000) 선으로 낮춰 중저가 소비층까지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화장품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격 장벽을 낮추면 소비자층이 한 번에 넓어진다"고 설명했다.

교육 콘텐츠로 올바른 사용법 안내


루나라 코스메틱은 인스타그램·틱톡에서 피부 타입별 단계별 사용법 영상을 올리고 미국 현지 피부과 전문의와 뷰티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웨비나를 연다. 이를 통해 소비자가 제품을 제대로 고르고 꾸준히 쓰도록 돕는다.

미국 화장품 시장 조사 기관 커머스인사이트는 "현지 창고 운영과 정품 보증, 교육 서비스까지 결합한 모델이 자리 잡으면 다른 K-뷰티 브랜드도 비슷한 전략을 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변화가 한국 화장품의 미국 대중화 속도를 한층 높일 것으로 보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