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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반도체 시장, 2030년 186조 원 규모 전망…연평균 11.4%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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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반도체 시장, 2030년 186조 원 규모 전망…연평균 11.4% 성장

전기차·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확산 견인…센서 부문 최고 성장률 예상
아태지역 최대 시장 점유율…中·日·韓·印 제조기반·EV 투자·반도체 생산 확대
독일 함부르크에 있는 네덜란드 반도체 회사 Nexperia의 생산 라인에 있는 기계의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함부르크에 있는 네덜란드 반도체 회사 Nexperia의 생산 라인에 있는 기계의 모습. 사진=로이터
시장 조사 회사인 마켓앤마켓이 발표한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 반도체의 세계 시장은 2025년 추정 774억2000만 달러(약 108조 원)에서 크게 확장돼 2030년까지 1330억5000만 달러(약 186조 원)의 가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8일(현지시각) 에너지 전문 매체 오일 프라이스가 보도했다.

분석 결과 2025년에서 2030년 사이의 연평균 복합 성장률(CAGR)은 11.4%에 달하며, 이는 주로 전기 자동차 채택 가속화와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의 통합 증가에 기인한다.

이 보고서는 반도체가 현대 모빌리티의 기초이며 효율성, 안전성 및 지속 가능성에 중요한 전력 변환, 지능형 감지, 실시간 데이터 처리 같은 기능을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한다.

자동차 산업이 전기화 및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으로 전환하면서 차량당 반도체 함량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확장의 핵심 동인에는 배기가스 배출을 억제하기 위한 차량 전기화에 대한 전 세계적인 추진, ADAS 및 자율 주행 기술의 정교함, 커넥티드 및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 증가 등이 포함된다.

실리콘 카바이드(SiC) 및 질화갈륨(GaN) 같은 소재의 발전은 고전압 전기 자동차(EV) 아키텍처에 필수적인 전력 전자 분야의 혁신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구성 요소 유형별 분석에 따르면 센서 부문은 예측 기간 동안 가장 높은 CAGR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성장은 차량 환경을 인식하기 위해 레이더, 라이다, 초음파 및 이미지 센서를 포함한 고밀도 센서 네트워크에 의존하는 ADAS 기능의 확산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

이러한 구성 요소는 차량이 더 큰 지능화와 자동화로 나아감에 따라 실시간 의사 결정, 충돌 방지 및 승객 안전 향상에 필수적이다.

센서는 배터리 성능 모니터링 및 열 관리 같은 중요한 작업에 전기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에서도 없어서는 안 될 요소다.

특정 시장에서 전기 모빌리티로의 급속한 전환에도 불구하고 이 연구에 따르면 내연 기관(ICE) 부문은 2030년까지 추진 유형 측면에서 가장 큰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 예측은 비용 효율성과 확립된 연료 공급 인프라가 보급을 유지하는 개발도상국과 신흥 경제국에서 기존 차량의 지속적인 지배력을 기반으로 한다.

ICE 차량의 경우 반도체는 연비를 높이고, 고급 엔진 관리 시스템을 통해 연소를 최적화하고, 점점 더 엄격해지는 글로벌 배기가스 규제를 준수하는 데 여전히 필수적이다.

인포테인먼트, 연결성 및 ADAS 기능을 최신 기존 모델에 통합하면 이러한 차량의 반도체 함량이 느리지만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지리적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2030년까지 가장 큰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리더십은 이 지역의 강력한 자동차 제조 기반, 전기 자동차에 대한 대규모 투자, 중국, 일본, 한국, 인도 같은 국가의 국내 반도체 생산 능력 확장에 의해 주도된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는 EV 배터리 혁신과 차세대 차량용 전력 장치 및 마이크로컨트롤러 개발의 최전선에 있는 주요 자동차 허브가 있다.

이러한 중요한 시장 성장 예측은 운송의 미래에서 반도체 산업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음을 강조한다.

자동차 제조업체와 Tier 1 공급업체의 경우 엄격한 안전 및 신뢰성 표준을 충족하는 고성능 자동차급 칩을 통합하는 데 수반되는 복잡성을 고려할 때 이러한 부품에 대한 장기적이고 탄력적인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이 여전히 중요한 우선순위로 남아 있다.

시장에 소개된 주요 업체에는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 NXP 반도체,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 같은 주요 국제 기술 회사가 포함된다.

이들 기업은 자동차 부문의 진화하는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협업 및 제품 출시를 포함한 유기적 및 무기적 성장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있다.

자동차 반도체 시장의 급성장은 자동차 산업의 전기화·지능화 추세를 반영한다. 연평균 11.4% 성장은 반도체가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임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확산으로 차량당 반도체 함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과거 수백 개였던 반도체가 이제 수천 개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센서 부문의 최고 성장률은 ADAS와 자율주행 기술 발전을 반영한다. 레이더, 라이다, 카메라 등 다양한 센서가 필수가 되고 있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완전 자율주행에는 수십 개의 센서가 필요하다"며 "센서 반도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CE 차량이 2030년까지 최대 시장이라는 전망은 현실적이다. 전기차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지만 개도국에서는 내연기관차가 여전히 주류다.

전문가들은 "내연기관차도 배기가스 규제 강화로 고도화되면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하이브리드 포함시 내연기관 기반 차량이 당분간 다수를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태지역의 시장 지배는 당연하다. 중국, 일본, 한국이 자동차 생산과 반도체 제조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업계는 "아시아가 전기차 배터리와 파워 반도체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의 공격적 전기차 투자가 반도체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SiC와 GaN 같은 차세대 소재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고전압 전기차에 필수적인 전력 반도체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전문가들은 "SiC 파워 반도체는 실리콘 대비 에너지 손실이 적고 고온에 강하다"며 "800V 전기차 시대의 핵심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공급망 확보의 중요성은 코로나19 팬데믹의 교훈이다. 자동차 반도체 부족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장기 계약과 다변화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반도체는 높은 신뢰성과 긴 수명이 요구돼 공급업체 선정이 매우 중요하다"며 "자동차 업체들이 반도체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