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2.2% 하락·S&P 500 1.6% 하락…9월 고용지표에 연준 12월 금리 인하 불투명
이미지 확대보기매출 570억 달러 달성, 주가는 하락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2026 회계연도 3분기(2025년 8~10월) 매출 570억 달러(약 84조 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수치로, 월스트리트 예상치인 549억 달러(약 80조 9800억 원)를 크게 웃돌았다. 주당순이익도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은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AI 버블에 대한 논의가 많았다"며 "우리가 보는 상황은 매우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수요가 "엄청나게 높다"고 확신을 드러냈다.
엔비디아 주가는 개장 직후 5.1% 급등하며 나스닥 종합지수를 최대 2.6%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오전 10시 이후 모든 것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프리 마켓 ETF 포트폴리오 매니저이자 리드-래그 리포트 저자인 마이클 게이드는 "엔비디아 규모 기업은 필연으로 전체 시장을 재편한다"고 말했다.
S&P 500 8% 차지하며 지수 좌우
엔비디아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8%에 달한다. 게이드는 "엔비디아는 S&P 500과 나스닥의 주요 부분을 차지하며 사실상 지수 성과를 좌우한다"며 "엔비디아가 상승하면 지수도 상승하고, 엔비디아가 하락하면 지수도 하락에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날 나스닥 종합지수는 2.2% 하락했고, S&P 500은 1.6%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87포인트(0.8%) 내렸다. 게이드는 "알고리즘과 군중의 행동이 모든 움직임을 가속화하는 환경에서 반전은 예전보다 더 빨리 일어난다"고 분석했다.
펀드스트랫의 하디카 싱 전략가는 "엔비디아가 기술주의 전반적인 무기력 흐름을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며 "지난 몇 주간 부진했던 기술주 랠리를 되살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9월 고용지표에 연준 12월 금리 결정 안갯속
한 달 늦게 발표된 9월 고용 보고서가 혼란을 가중시켰다. 노동통계국은 9월 비농업 일자리가 11만 9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경제학자들이 예상했던 5만개의 두 배 이상이다.
메건 레온하르트 배런스 기자는 "이처럼 엇갈린 상황 속에서 연준 정책 입안자들은 다음달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하기보다는 동결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전했다. 그는 "보고서는 일자리 수요가 여전히 약세를 보이지만 미국 노동 시장이 급격하게 붕괴될 위험에 처해 있지는 않음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12월 9~10일 회의를 앞두고 10월이나 11월 노동통계국 고용 보고서를 확보하지 못할 전망이다. 배런스는 "이번 회의는 접전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최근 발표된 데이터는 금리 논쟁의 양측 모두에게 정당성을 부여했다"고 지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슈루티 미슈라 이코노미스트는 "실업률이 6월 4.117%에서 9월 4.440%로 상승했다"며 "이는 상당한 상승폭"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은 70%,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30%로 반영되고 있다.
한국 투자자 대응 전략은
글로벌 증시가 엔비디아 하나 실적에 요동치는 현상은 AI 투자 위험성을 보여준다. 월가 전문가들은 AI 열풍이 지속되더라도 특정 종목 편중 투자는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게이드가 지적한 것처럼 알고리즘 트레이딩이 지배하는 시장에서 반전은 예상보다 빠르게 일어난다점을 명심해야 한다.
22V 리서치의 제프 제이콥슨 애널리스트는 "시가총액이 4조 6000억 달러(약 6785조 원)를 넘어서면서 실적 발표 후 10% 이상 급등하던 시절은 이제 끝났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엔비디아처럼 실적이 명확한 기업은 단기 변동성 구간 이후 정상 회복이 기대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연준 통화정책 방향도 주목해야 한다. 코메리카의 빌 애덤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자 수가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지만, 7월과 8월 수치가 하향 조정된 후 추세는 여전히 완만해 보인다"며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산업 자체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게 전문가들 중론이다. 따라서 단기 주가 변동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기업 펀더멘털과 산업 트렌드를 면밀히 분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한국 시장은 미국 증시 영향을 직접 받는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AI 관련 한국 기업들 주가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분산 투자와 장기 투자 원칙을 견지하면서 시장의 과도한 낙관론과 비관론 모두를 경계하는 균형 잡힌 접근이 요구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뉴욕증시] 금리인하 기대감에 3대 지수 상승](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setimgmake.php?w=270&h=173&m=1&simg=2025112206252503325be84d87674118221120199.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