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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AI 버블 우려 과도”…S&P500, 내년에 7500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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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AI 버블 우려 과도”…S&P500, 내년에 7500 간다

'AI 랠리+금리 인하’ 겹호재...공격적 통화정책 완화 시 8000돌파도 가능
26일 미국 뉴욕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산타클로스가 트레이더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6일 미국 뉴욕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산타클로스가 트레이더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JP모건체이스가 연말을 앞두고 내년 미국 증시에 대해 강한 낙관론을 내놨다.

26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JP모건의 두브라브코 라코스-부야스 전략가는 2026년 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목표치를 7500으로 제시했다.

라코스-부야스 전략가는 두 자릿수의 기업 이익 성장세와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2회 인하 가능성을 증시 낙관론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은행은 연준이 2차례 기준금리 추가 인하 이후에는 ‘장기간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의 내년 S&P500 지수 목표치는 전날 종가 대비 약 10.9%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의미한다.

은행의 해당 전망이 현실화할 경우, S&P500 지수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하게 된다. 지수는 올해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으로의 자금 유입에 힘입어 연초 대비 15% 상승했다.

AI 관련 종목들은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최근 조정받았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큰 폭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라코스-부야스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AI 거품론과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현재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은 추세를 웃도는 이익 성장, AI 설비투자(CAPEX) 붐, 주주환원 확대 및 완화적인 재정정책을 적절히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특히 규제 완화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와 AI 생산성 확산에 따른 중장기 수익성 개선 효과는 아직 시장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연준이 예상보다 더 공격적으로 통화 정책 완화에 나설 경우, 2026년 S&P500 지수가 8000선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현재 수준 대비 지수가 약 18% 추가 상승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번 주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된 이후, 연준의 다음 달 금리 인하 기대도 크게 높아졌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80% 이상으로 반영하고 있다.

JP모건은 내년에 시장 수익률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AI·데이터센터 수혜주 목록’도 공개했다. 해당 목록에는 아마존, 엔비디아 및 알파벳 등이 포함됐다.

아마존 주가는 올해 들어 4.7% 상승하는 데 그쳐 S&P500 지수 상승률을 밑돌았다. 반면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32% 이상 급등했으나 AI 산업 내 경쟁 심화로 이달 들어 12% 넘게 하락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70% 이상 급등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