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6월 퇴임…후임 찰스 창, 내년 6월 취임
워런 버핏 "없어선 안 될 존재"…그렉 애이블 CEO 체제 안착 박차
워런 버핏 "없어선 안 될 존재"…그렉 애이블 CEO 체제 안착 박차
이미지 확대보기후임에는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 자회사 CFO인 찰스 창이 내년 6월 1일 취임한다. 함부르크는 1987년 버크셔에 합류한 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관계 업무를 총괄하며 수십 개 자회사의 방대한 재무 데이터를 포함한 분기 및 연례 보고서 작성을 감독했다. 버크셔의 2025년 위임장에 따르면 그는 지난 2년간 매년 약 400만 달러(약 58억 8000만 원)를 받았다. 함부르크는 은퇴 전까지 1년간 창의 인수인계를 돕는다.
대중 앞 거의 모습 드러내지 않은 '그림자 실세'
함부르크는 시가총액 1조 1000억 달러(약 1617조 원)에 달하는 거대 기업집단의 CFO임에도 대중 앞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나 대형 투자자들과도 접촉을 거의 하지 않았으며, 실적 발표문의 연락처로 이름이 올라 있었지만 취재 전화에 응답한 적이 없다. 75세로 알려진 그는 이번 은퇴 발표 때도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다른 대기업의 CEO와 CFO들이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면에 나서는 것과 달리, 버크셔는 이런 콜 자체를 열지 않는다. 버크셔에는 투자자 관계(IR) 부서도 없다. 버핏은 모든 투자자가 동등한 위치에서 정보를 받아야 하며, 특정 투자자가 경영진과의 특별 접근으로 혜택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고수해왔다.
버핏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함부르크의 공헌을 극찬했다. "마크는 버크셔와 나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그의 성실함과 판단력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가 있다"고 버핏은 밝혔다. 그는 "그는 많은 주주들이 결코 알지 못할 만큼 이 회사를 위해 많은 일을 했다. 그의 영향력은 특별했다"고 덧붙였다.
PwC 출신 에너지 전문가 창, 재무 총책 맡는다
함부르크의 후임인 창은 2024년부터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의 CFO로 일해왔다. 56세인 그는 그 전에는 대형 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에너지 부문 파트너로 재직하며 대형 다국적 에너지 기업들과 일했다. 회계, SEC 보고, 인수합병(M&A), 지속가능성 분야에서 34년의 경력을 쌓았다.
창은 내년 6월 CFO로 취임한 뒤 오마하에 상주하며 업무를 수행한다. 버크셔는 이번 인사를 통해 그렉 애이블 부회장이 내년 1월 1일 CEO로 취임하는 것에 맞춰 재무 부문의 안정적 이양을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스트 버핏 시대 조직 재편 가속
버크셔는 이날 함부르크 은퇴와 함께 여러 리더십 변화를 함께 발표했다. 토드 콤스 가이코 CEO가 JP모건체이스로 이직해 100억 달러(약 14조 7000억 원) 규모 투자를 돕는 제이미 다이먼 CEO의 특별 고문으로 일하게 된다. 콤스는 버핏과 함께 버크셔의 투자를 담당해온 두 명의 투자 매니저 중 한 명이었다.
또 가이코의 최고운영책임자(COO) 낸시 피어스가 CEO로 승진했으며, 아담 존슨 넷제츠 CEO는 버크셔의 소비재·서비스·유통 사업 총괄로 임명됐다. 마이클 오설리번은 내년 1월 1일부터 법무 총책임자로 합류한다. 그는 버핏의 오랜 동업자였던 찰리 멍거가 설립한 법무법인 멍거톨레스앤드올슨에서 20년 넘게 변호사로 일했다.
업계에서는 버핏 없는 버크셔가 투자자 관계 부서를 신설할지 주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버핏은 간소한 경영 구조를 선호했다"며 "하지만 버핏이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나면 버크셔가 투자자들에게 회사를 설명할 필요가 있을 수 있고, IR 부서가 이를 도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버핏은 지난 5월 주주총회에서 연말 CEO직 사퇴를 깜짝 발표했으며, 이사회는 다음날 애이블을 차기 CEO로 만장일치 승인했다. 62세인 애이블은 현재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 회장 겸 CEO이자 비보험 부문 부회장이다. 버핏은 이사회 의장직은 유지한다. 버크셔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34억 8500만 달러(약 19조 8200억 원)를 기록했으며, 현금 보유액은 3816억 달러(약 561조 원)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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