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바, 뉴욕서 노동시장 3대 시나리오 공개… "급속 확산 땐 고용 불가 사태"
NBER·맥킨지 조사 "AI 도입 확산 중"… 기업 90% "고용·생산성 아직 무변화", 3년 내 변화
NBER·맥킨지 조사 "AI 도입 확산 중"… 기업 90% "고용·생산성 아직 무변화", 3년 내 변화
이미지 확대보기악시오스는 18일(현지시각) 마이클 바 연준 이사가 지난 17일 뉴욕 비즈니스경제학협회(NYBEA) 강연에서 AI가 노동시장을 어떻게 뒤흔들 수 있는지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지금은 점진 도입이 가장 유력"… 급속 확산 시나리오도 배제 못 해
바 이사는 첫 번째 시나리오로 '점진적 도입'을 꼽았다. AI 확산이 인터넷이나 개인용 컴퓨터(PC) 보급 때처럼 충분히 서서히 진행돼 대규모 실업 사태를 피하는 경우다. 그는 "기술 불일치로 단기적으로 실업률이 다소 오를 수 있지만, 교육·훈련 선택이 시간이 지나면서 조정되고 많은 근로자가 재교육을 통해 일자리를 유지하거나 새 직장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가 이 시나리오와 가장 일치한다는 것이 바 이사의 설명이다. 미국 인구조사국 기업 동향 조사(BTOS)에 따르면 현재 AI를 활용하는 미국 기업은 전체의 17% 수준이며, 직원 250명이 넘는 대기업 가운데는 30%가량이 도입했다. 최근 한 연구에선 AI가 근로자 생산성을 0.3~0.9%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훨씬 어둡다. AI 기능이 노동시장의 적응 속도를 훌쩍 앞질러 확산되면서 "상당수 사람이 사실상 고용 불가능한 상태"에 빠지는 경우다. 바 이사는 "AI 중심 스타트업들이 급진적으로 새로운 사업 모델을 앞세워 기존 기업들을 밀어내고, 해고가 급증해 단기적으로 광범위한 실업을 낳고 장기적으로 노동 참여율 하락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례 없는 경제 성장의 이익이 소수의 자본가와 AI 스타들에게 쏠리지 않고 모두에게 공평하게 돌아가도록 사회 안전망을 근본적으로 다시 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 다리오 아모데이도 앞서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와 비슷한 경고를 내놓은 바 있다.
세 번째 시나리오는 전력 부족이나 자금 조달 난항 등으로 AI 기능 개발이 정체되는 경우다. 바 이사는 "투자와 기업 통합 과정에서 시기가 맞지 않으면 AI의 잠재력 실현이 더뎌질 수 있다"며 "AI 도구들이 어디에나 있고 필수적이기까지 하지만 그 자체로 반드시 혁명적이라고 할 수는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 90% "고용·생산성 변화 없어"… 3년 안에 충격 가시화
바 이사의 경고와 달리 현장의 목소리는 아직 잠잠하다. 영국은행(잉글랜드은행)과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독일·호주 대학 연구진이 공동 실시한 조사를 미국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발표했는데, 4개국 기업 관리자 6000명 가운데 90% 넘게가 AI로 인한 고용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노동 생산성에서도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는 응답이 비슷한 비율을 차지했다.
앞으로 3년을 내다본 전망은 사뭇 달랐다. 기업들은 AI 도입으로 생산성이 평균 1.4% 오르고 고용은 거의 1%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메리 데일리 총재는 악시오스 샌프란시스코 취재팀에 "기업들이 지금은 'AI가 우리에게 무엇을 도와주고 무엇을 못 하게 할 것인가'를 파악하는 탐색 단계에 있다"며 "그 부분을 파악하고 나야 채용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맥킨지 조사에서는 대기업의 88%가 적어도 하나의 업무 기능에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생성형 AI를 쓰는 기업 비율이 2023년 33%에서 2025년 79%로 2년 새 두 배 넘게 뛰었다.
바 이사는 "혼란의 크기는 결국 사회가 새로운 일자리 창출, 근로자 교육, 일자리 연결, 부정적 노동시장 영향 완화를 위해 필요한 투자를 실행에 옮기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낙관적 시나리오조차 "고통스러운 조정 과정을 필요로 하지만, 진지하게 대처하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이 그의 평가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뉴욕증시] 이번주 엔비디아 실적 발표 촉각](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setimgmake.php?w=270&h=173&m=1&simg=2026022109323203649be84d87674118221120199.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