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중국이 최근 휴전 상태에 들어간 이란과 미국 간 충돌 국면 속에서 이란에 새로운 방공 무기를 제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미국 정보당국 판단이 나왔다.
중국이 수주 내로 이란에 방공 시스템을 전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CNN이 미국 정보당국의 사정에 밝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중국이 이번 주 초 미국과 이란 간 충돌을 일시 중단시키는 휴전 합의 중재에 관여했다고 밝혀온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긴장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 초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할 예정이다.
◇제3국 경유 가능성…“출처 은폐 시도”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은 무기 출처를 숨기기 위해 제3국을 경유하는 방식으로 운송을 추진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직접 개입을 피하면서도 이란과의 관계를 유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 소식통은 중국이 이번 분쟁에 공개적으로 개입할 전략적 이익은 크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대신 전후 상황에서도 이란과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우호적 중립’ 입지를 확보하려 한다고 전했다. 중국은 이란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국가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은 이같은 보도에 대해 “중국은 분쟁 당사자 어느 쪽에도 무기를 제공한 적이 없으며 해당 정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중국 대사관은 “중국은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 국제 의무를 일관되게 이행하고 있다”며 “미국 측이 근거 없는 비난과 과도한 해석을 자제하고 긴장 완화에 기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중국은 미국·이스라엘·이란 간 충돌이 시작된 이후 휴전 성사를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 재무장 움직임 속 변수
이번 정보는 이란이 휴전 기간을 활용해 외부 지원을 통해 군사력을 재정비하려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이란 상공에서 격추된 F-15 전투기가 열추적 기능을 갖춘 휴대용 미사일에 맞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 측은 당시 “새로운 방공 시스템”을 사용했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출처는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 기업들은 그동안 이란에 제재 대상이 된 이중용도 기술을 판매해 무기 개발과 항법 시스템 개선을 지원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중국 정부가 직접 무기 체계를 이전할 경우 이는 지원 수준이 한 단계 격상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러시아는 이번 충돌 과정에서 정보 공유 등을 통해 이란을 지원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드론을 제공하는 등 군사 협력을 이어왔고 동시에 제재 대상 원유 대부분을 중국에 판매해 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