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성장 둔화에 주가 장중 14% 급락, 명품 수요 전반 위축 신호
이미지 확대보기이란발 중동 전쟁 여파가 명품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고가 브랜드의 수요 둔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15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업체 에르메스의 주가가 이날 장중 최대 14% 급락하며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번 주가 급락은 중동 지역 갈등이 매출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에르메스는 올해 1분기 매출이 환율 영향을 제외한 기준으로 5.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7.44% 증가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 중동 소비 위축…관광 수요 감소 직격탄
특히 중동을 포함한 지역 매출은 5.9% 감소하며 전체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프랑스 매출도 2.8% 감소했다. 중동 관광객 감소로 주요 매장에서 소비가 줄어든 영향이다.
에릭 뒤 알구에 에르메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프랑스와 스위스, 영국 매장에서 중동 고객 유입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 명품 업계 전반으로 확산
이같은 흐름은 에르메스에 국한되지 않는다.
LVMH 역시 중동 전쟁 영향으로 매출이 부진했다고 밝혔다. 핵심 사업부 매출은 전쟁이 없었다면 보합 수준에 그쳤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케링도 주요 브랜드 구찌 실적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전쟁을 지목했다.
◇ 아시아 성장 둔화…지역별 양극화
아시아 시장도 기대에 못 미쳤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출은 2.2%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치(5.84%)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반면 한국과 인도는 상대적으로 탄탄한 수요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 회복 신호에도 불확실성 지속
현재 분기 들어 매장 재개장 이후 매출이 일부 회복되는 모습도 나타났지만 중동 지역 고객 유입 감소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중동 지역 매출 비중은 약 4% 수준이다.
에르메스는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생산 확대 계획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25번째 가죽 제품 생산 공장을 새로 가동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