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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메탈, 함부르크서 무인 수상정 양산 돌입…연간 최대 1000대 생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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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메탈, 함부르크서 무인 수상정 양산 돌입…연간 최대 1000대 생산 목표

블룸운트포스 조선소서 K3 스카우트 시리즈 생산 개시…NATO 선주문 확보
네덜란드 데스티너스와 탄도미사일 합작사 설립…순항미사일 '루타'도 생산
블룸운트포스 조선소에서 시연 중인 크라켄 K3 스카우트 드론 보트. 라인메탈은 이 조선소를 생산 거점 삼아 연간 최대 1000대 규모의 무인 수상정 양산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사진=dpa이미지 확대보기
블룸운트포스 조선소에서 시연 중인 크라켄 K3 스카우트 드론 보트. 라인메탈은 이 조선소를 생산 거점 삼아 연간 최대 1000대 규모의 무인 수상정 양산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사진=dpa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흑해 함대를 무력화하며 해상 전력의 게임 체인저로 입증된 무인 수상정(USV·드론 보트)이 이제 유럽 최대 방산 기업의 양산 라인에 올랐다.

독일 ntv는 20일(현지 시각) 라인메탈(Rheinmetall)이 함부르크의 블룸운트포스(Blohm+Voss) 조선소에서 무인 수상정의 시리즈 생산을 공식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우선 연간 약 200대를 생산하며, 향후 수요에 따라 연간 1000대까지 생산 능력을 확충할 수 있다고 라인메탈은 밝혔다.

영국 크라켄과 합작…K3 스카우트 양산 돌입


라인메탈은 영국 크라켄 테크놀로지 그룹(Kraken Technology Group)과 합작법인 라인메탈 크라켄 GmbH(Rheinmetall Kraken GmbH)를 설립해 신형 무인 수상정 K3 스카우트(K3 Scout)를 양산한다. 양사는 이미 지난 3월 블룸운트포스 조선소에서 이 기체를 공개 시연한 바 있다.

K3 스카우트는 현재 원격 제어 방식으로 운용되며, 향후 자율 항행 능력을 갖추도록 고도화할 계획이다. 장비 구성에 따라 군사 및 민간 용도 모두에 투입할 수 있다. 팀 바그너(Tim Wagner) 라인메탈 해군 시스템 부문장은 3월 시연 당시 이미 NATO 회원국들로부터 주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양산 개시는 라인메탈이 3월 초 브레멘의 뤼르센(Lürssen) 조선소 그룹으로부터 블룸운트포스 조선소가 포함된 해군 전문 기업 NVL 인수를 마무리한 직후에 나온 것이다. 조선소 인수 이후 첫 번째 가시적 성과이기도 하다.

탄도미사일 사업까지 확장…라인메탈 데스티너스 합작사 출범

라인메탈의 사업 확장은 해상 무인정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주에는 네덜란드 로켓 제조사 데스티너스(Destinus)와 합작사 라인메탈 데스티너스 스트라이크 시스템즈(Rheinmetall Destinus Strike Systems)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이 합작사는 2026년 하반기 출범을 목표로 하며, 순항미사일과 탄도로켓포(Ballistic Rocket Artillery) 등 첨단 로켓 시스템을 제조·마케팅·공급하게 된다.

생산 목표 기종에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실전에 투입 중인 순항미사일 루타(Ruta)도 포함된다. 루타는 미국의 추가 공급이 반복적으로 불확실해진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가 의존하게 된 무기다.

드론 보트 양산 개시와 탄도미사일 합작사 설립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라인메탈은 전통적인 기갑 차량과 탄약 공급 기업을 넘어 해상 무인 플랫폼과 정밀 타격 무기까지 아우르는 종합 방산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