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의무화 앞두고 보안 자동화가 유일한 해법… K-방산도 '공급망 보안' 체질 개선 시급
이미지 확대보기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밴스 크리슬러 셀레리움 최고전략책임자(전 백악관 CISO)는 '기존의 인력 집약적 보안 관제로는 비용과 기술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중소 업체들이 생존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며, 그 돌파구로 '사이버 인터셉터(Cyber Interceptor)'를 통한 보안 자동화를 제시했다.
CMMC 레벨2, 중소기업의 '넘을 수 없는 벽'
CMMC 레벨2 인증은 미국 국방부(DoD)가 협력업체의 민감한 국방 정보(CUI) 보호를 위해 시행하는 인증 제도로 국방부 계약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 자격 요건이다. 기업들은 110개의 엄격한 보안 통제를 충족해야 한다.
다중인증(MFA), 암호화, 패치 관리 등 24시간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막대한 예산과 전문 인력을 필요로 한다. 특히 보안 관제 센터(SOC)나 보안 정보 및 이벤트 관리(SIEM) 도입은 자본력이 부족한 중소 업체에 '탈락'을 의미하는 높은 문턱이다. 이는 단지 기술적 문제를 넘어, 방산 계약 기회 상실과 직결되는 사업적 위기다.
레벨 2(중급)는 핵심 사업 참여 시 제3자 독립 기관의 인증이 필수적이며, 우리 방산 기업이 미국 공급망에 진입하기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할 '사이버 보안 장벽'으로 꼽힌다. 해당 인증을 획득하지 못하면 미국 국방 공급망에서 제외되어, 아무리 뛰어난 무기 체계를 보유하고 있더라도 수출길이 막히게 된다.
1시간 만에 구축하는 '사이버 인터셉터'의 파괴력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등장한 사이버 인터셉터는 하드웨어나 에이전트 설치 없이 30~60분 만에 방화벽과 연동해 보안 수준을 즉각 끌어올린다. 핵심은 '자동화'다.
첫째, 데이터 자동화다. 방화벽 로그 데이터를 AWS 정부 클라우드로 전송해 분석한다.
둘째, AI 의사결정이다. 데이터 패킷을 직접 열어보지 않고도 네트워크 활동을 빅데이터로 분석한다.
밴스 크리슬러 CISO는 “이 기술은 계약 기회를 잃지 않도록 돕는 동시에, 전체 방산 생태계의 보안 수준을 상향 평준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규제 준수(Compliance)를 넘어, 보안을 경쟁력으로 전환하는 전략적 도구로 활용되는 것이다.
K-방산의 아킬레스건… "글로벌 시장 진입, 보안이 먼저다"
미국의 이러한 흐름은 K-방산에 뼈아픈 경고를 던진다. 방위사업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중소 방산 업체의 70% 이상이 자체 보안 관제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실정이다.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K-방산’이 주목받고 있지만, 하부 공급망의 보안이 취약하면 핵심 기술 탈취의 통로가 되고,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진입 단계에서 인증 벽에 부딪혀 수출 길이 막힐 수 있다.
따라서 한국 기업 역시 수동적인 보안 관리에서 벗어나야 한다. 예산과 인력이 부족한 국내 업체들은 하드웨어 설치라는 고비용 구조를 탈피하고, 클라우드 기반의 '보안 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해 실시간 대응 체계를 갖추는 것이 수출 경쟁력 확보의 핵심이다.
방산 업체 필수 체크리스트, 보안 준비도가 사업 지속성 결정한다
보안은 더 이상 선택사항이 아닌 방산 계약의 '자격 요건'이다. CMMC 레벨2 의무화에 대비해 우리 기업이 당장 챙겨야 할 3대 지표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감사 준비도 정밀 타격이다. 110개 통제 항목 중 비용을 가장 많이 유발하는 '네트워크 경계 보호'와 '위협 모니터링' 항목부터 즉시 확인해야 한다.
둘째, 가성비 보안 모델 수립이다. 보안 인력 채용보다 클라우드 기반의 자동화 솔루션이 기업의 예산 대비 효율적인지 시뮬레이션해야 한다.
셋째, 생태계 공동 방어 체계 참여다. 개별 기업의 보안망을 넘어, 업계와 위협 정보를 공유하고 벤치마킹하는 생태계 통합 관리 시스템 참여를 서둘러야 한다.
인적 자원에만 의존하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기술 자동화를 통한 효율적인 보안 체계 구축이 곧 방산 수출의 '성적표'가 될 것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