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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포병 '2분 내 타격' 화력망 구축… K9, 단순 화포 넘어 AI 플랫폼으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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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포병 '2분 내 타격' 화력망 구축… K9, 단순 화포 넘어 AI 플랫폼으로 진화

AI 의사결정 보조·레이저 통신 통합한 차세대 지능형 화력 네트워크
한-폴 협력, 무기 납품 넘어 '미래 포병 독트린' 플랫폼 수출로 격상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지 탄약·MRO 체계로 '장기 수익 구조' 가시화
현대전의 승부처가 '강철의 양'에서 '데이터의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확인된 포병 전력의 가치는 이제 인공지능(AI)과 드론, 그리고 초정밀 통신 기술이 결합한 '지능형 화력 체계'로 재정의되는 추세다. 이 과정에서 대한민국 K9 자주포와 호마르-K(천무)는 폴란드군 차세대 포병망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며 유럽 시장의 화력 표준을 선도하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전의 승부처가 '강철의 양'에서 '데이터의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확인된 포병 전력의 가치는 이제 인공지능(AI)과 드론, 그리고 초정밀 통신 기술이 결합한 '지능형 화력 체계'로 재정의되는 추세다. 이 과정에서 대한민국 K9 자주포와 호마르-K(천무)는 폴란드군 차세대 포병망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며 유럽 시장의 화력 표준을 선도하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

현대전의 승부처가 '강철의 양'에서 '데이터의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확인된 포병 전력의 가치는 이제 인공지능(AI)과 드론, 그리고 초정밀 통신 기술이 결합한 '지능형 화력 체계'로 재정의되는 추세다. 이 과정에서 대한민국 K9 자주포와 호마르-K(천무)는 폴란드군 차세대 포병망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며 유럽 시장의 화력 표준을 선도하고 있다.

폴란드 국방 전문 매체 디펜스24(Defence24)는 지난 14(현지 시각) 바르샤바에서 열린 '디펜스24데이즈' 컨퍼런스를 통해 폴란드군이 추진 중인 차세대 포병 현대화 전략을 보도했다. 핵심은 '탐지 후 2분 이내 타격'이다. 표적 식별부터 실제 사격까지의 주기를 2분 안으로 단축해 화력의 치명성과 생존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AI'판단'하고 레이저는 '생존' 돕는다… 지능형 플랫폼화


폴란드군 육성 전략의 본질은 단순한 노후 장비 교체가 아니다. 한국산 하드웨어를 폴란드형 사격 통제 시스템 '토파즈(TOPAZ)'와 완전 통합해 지능형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과정이다.
먼저, AI 기반 사격 임무 최적화다. 피오트르 멩친스키 폴란드 제18포병여단장(준장)은 컨퍼런스에서 "AI를 도입해 다양한 센서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해석하고 사격 임무 계획을 최적화함으로써 반응 시간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드론이 적 위치 정보를 전송하면 AI가 최적의 타격 수단을 추천하고, 인간 지휘관의 승인 하에 2분 내 정밀 타격이 이뤄지는 구조다.

다음은 레이저 통신을 통한 적에게 들키지 않고 통신하는 능력(스텔스 통신, LPI) 강화다. 전자전 위협에 대응한 통신 보안 혁신도 핵심이다. 폴란드 CRW 텔레시스템은 전파 방해(Jamming)에 취약한 기존 무선 통신 대신 '레이저 통신 모듈'을 선보였다. 최대 40km 범위에서 무선 전파 노출 없이 통신이 가능해, 포병 부대가 위치를 노출하지 않고도 드론 및 차량 간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어 생존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된다.

"단순 판매 넘어 플랫폼 락인"… 한화의 공급망 전략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행사에서 폴란드 현지화 전략을 한층 구체화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단순 납품을 넘어 탄약과 유지보수(MRO)라는 장기적인 서비스 매출 구조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미하우 봉시에비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 법인 매니저는 "폴란드군의 '탄약 주권' 확보를 위해 모듈형 장약(MCS) 생산 기술 이전 및 화약 성분 국산화 협력을 긴밀히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고주프 비엘코폴스키 인근에 건설 중인 공장은 향후 유럽 시장의 전략적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올해 말 인도될 'K9PL' 모델은 폴란드 요구 사항이 반영된 최종 사양이다. 자동화된 탄약 적재 시스템과 생존성 강화 설계가 적용되어 인력 운용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이는 병력 자원 감소를 겪는 유럽 국가들에게 단순한 화포 이상의 '인력 최적화 솔루션'으로 인식되고 있다.

투자자 및 업계가 주목해야 할 3대 포인트


폴란드의 포병 현대화는 향후 유럽 방산 시장의 구도를 결정할 중대한 분수령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다음 세 가지 지표에 주목해야 한다.

첫째, 현지 탄약·MRO 체계 구축 속도다. 소모품 현지 생산은 장기적인 영업이익률을 방어하고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할 핵심 변수다.

둘째, K9 기반 '포병 독트린'의 표준화 여부다. 폴란드가 K9을 플랫폼으로 화력 네트워크를 완성할 경우, 루마니아 등 인접국들은 상호운용성 확보를 위해 동일 체계를 선택할 가능성(Lock-in 효과)이 높다.

셋째, 지능형 통합 시스템의 실전 검증이다. AI와 레이저 통신이 결합한 네트워크 통합 완성도는 향후 무기 체계 업그레이드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결정한다.

현대전에서 포병은 더 이상 단순한 '타격 수단'에 머물지 않는다. 폴란드는 K9AI 기반 화력 네트워크의 핵심 플랫폼으로 재정의하고 있으며, 이 실험의 성패는 대한민국 방산이 하드웨어 수출국을 넘어 '미래 전장 솔루션' 공급자로 도약할 수 있는지를 판가름할 것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