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동토층 지반 변형·박테리아 부두 부식…추가 완공비 2억 달러에 백기
맥긴티 장관 "북극 현실 달라졌다"·톱시 부제독 "기지 없어도 작전 가능"
맥긴티 장관 "북극 현실 달라졌다"·톱시 부제독 "기지 없어도 작전 가능"
이미지 확대보기캐나다 해군이 2007년부터 추진해온 북극 나니시빅 해군 연료보급 기지 사업을 전면 포기했다. 이미 1억1080만 캐나다달러(약 1200억 원)를 투입했으나 영구동토층 지반 문제와 박테리아에 의한 부두 부식이라는 예상치 못한 장애를 극복하지 못한 채 결국 철수를 선택했다. 북극 주권 강화를 위한 상징 사업이 20년 가까이 표류한 끝에 막을 내린 것이다.
CTV뉴스는 21일(현지 시각) 캐나다 국방부가 발표한 공식 성명을 통해 나니시빅 해군기지 사업 폐기 결정을 보도했다. 데이비드 맥긴티(David McGuinty) 국방장관은 "2007년 처음 나니시빅 기지를 발표한 이후 북극은 크게 달라졌으며 캐나다의 투자도 오늘의 현실에 맞춰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결정은 북극 인프라와 역량을 현대화해 주권을 강화하고, 북방 군사 우선순위를 지원하며 캐나다 국민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추가 완공비 2억 달러에 사업 포기
현재 나니시빅 기지는 사무소, 헬기 패드, 부두 운영 대피소, 저장 건물, 비가열 연료탱크 2기 등으로만 구성된다. 이 시설을 완전한 작전 가동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추가 2억 캐나다달러(약 2100억 원) 이상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짧은 계절적 운용 기간, 지속적인 건설 문제, 높은 유지비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사업 유지의 가성비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국방부는 1억1080만 달러가 투입된 이 기지를 이제 관리 보존 상태로 전환한 뒤 장기 자산 관리 검토를 시작하며, 군사적으로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매각·이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기지 없어도 작전 가능" 해군 입장 vs 야당 "국방의 참사"
앵거스 톱시(Angus Topshee) 캐나다 해군 부제독은 "캐나다 해군은 나니시빅 해군기지 없이도 북극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며 "이번 결정으로 우리는 준비 태세를 가장 잘 강화할 수 있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으며, 장병들은 북방 전역에서 역량 있고 신속하며 효과적인 임무 수행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캐나다가 최근 도입한 신형 북극·연안 순찰함(AOPS)은 전임 함정보다 항속거리가 늘어 나니시빅에서 연료를 보급받지 않아도 작전이 가능하다고 국방부는 설명한다.
그러나 야당과 방위 비평가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 기지 사업 지연을 '참사(travesty)'라고 표현해온 방위 비평가들은 이번 폐기 결정을 더욱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가 북극권 최신 군사기지와 쇄빙선 전력을 강화하고, 중국이 스스로를 '근북극 국가'로 규정하며 진출 야욕을 강화하는 시점에, 캐나다가 전략적 북극 거점을 포기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캐나다 현 자유당 방위 정책은 해빙이 진행되는 북극에서 다른 나라들이 캐나다 북방 접근을 모색하고, 인프라를 탐색하며, 정보를 수집하는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누나부트 자유당 의원 로리 이들라우트(Lori Idlout)는 "오늘날의 변화하는 지정학적 환경에서 연방 정부는 북극의 캐나다 주권과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현장 환경 평가와 정화 작업의 책임 있는 수행을 요구했다.
캐나다의 잠수함 사업(CPSP)과 북극 수중 교리 미완성 논란이 동시에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번 나니시빅 기지 폐기는 캐나다 북극 안보 전략 전반에 대한 우려를 한층 심화시키는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포토] 현대차 사옥 찾은 젠슨 황 CEO, 정의선 회장과 미래 기술...](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setimgmake.php?w=80&h=60&m=1&simg=2026060815593801062112616b07258876125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