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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콜린스급 잠수함 6척 수명 연장 착수…감사원 "고위험·가치 불분명" 혹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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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콜린스급 잠수함 6척 수명 연장 착수…감사원 "고위험·가치 불분명" 혹평

11억 호주달러 규모 LOTE 개시…판콤함 애들레이드 조선소서 5월 말 시작
엔진·발전기 교체 포기하고 유지보수로 축소…일본 타이게이급보다 2배 비싸
호주 왕립 해군 콜린스급 잠수함 HMAS 월러(Waller)가 2016년 11월 시드니 하버에서 항해하는 모습. 호주 정부는 1996~2003년 도입된 콜린스급 6척의 수명을 2048년까지 연장하는 110억 호주달러 규모 사업을 시작했으나, 감사원은 즉각 고위험 사업으로 평가했다. 사진=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호주 왕립 해군 콜린스급 잠수함 HMAS 월러(Waller)가 2016년 11월 시드니 하버에서 항해하는 모습. 호주 정부는 1996~2003년 도입된 콜린스급 6척의 수명을 2048년까지 연장하는 110억 호주달러 규모 사업을 시작했으나, 감사원은 즉각 고위험 사업으로 평가했다. 사진=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호주 정부가 콜린스급 디젤-전기 잠수함 6척에 대한 수명 연장 프로그램(LOTE)을 이달 말 공식 개시했다. 오커스(AUKUS) 핵추진 잠수함 도입 이전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한 조치이나, 호주 연방감사원(ANAO)이 즉각 '고위험' 사업으로 지적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디펜스뉴스(Defense News)는 27일(현지시각) 가장 주행거리가 많은 HMAS 판콤(Farncomb)이 첫 번째 대상으로 5월 말 애들레이드 인근 정부 소유 ASC 조선소에서 작업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ANAO "10년 지연에도 역량 목표 달성 불분명"…국방부는 "리스크 감소·능력 강화"


1996~2003년 도입된 콜린스급 함대 교체는 이미 2009년에 공식 제안됐다. 그러나 역대 정부가 프랑스 설계 잠수함을 검토하다 2021년 극적으로 취소하고 오커스 핵추진 잠수함으로 전환하면서 수명 연장이 불가피해졌다. 호주 해군은 2030년대 초 미국산 버지니아급, 2040년대 SSN-AUKUS 잠수함을 기대하고 있다.
사업 예산은 110억 호주달러(약 80억 미국달러)로 책정됐다. ANAO는 이 사업에 대해 "상당한 추가 지출이 발생했고 지연이 누적됐으며 역량 리스크는 해소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또한 "국방부가 이 사업이 의도한 역량 성과를 달성하거나 가치를 발휘할 것임을 입증하기에 좋은 위치에 있지 않다"고 결론지었다.

국방부는 공식 보도자료에서 "이 연장 프로그램이 리스크를 줄이고 역량을 강화하며 가용성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기반 구성 요소를 복원하고 핵심 무기·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조건 기반 유지 방식을 채택한다"고 밝혔다.

판콤함의 작업은 상세 공학 평가로 시작되며, 이후 작업 범위는 부식 등 숨겨진 문제가 발견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이 첫 번째 평가 결과가 나머지 함정들의 작업 방향을 결정하며, 우선순위는 연식이 가장 젊은 함정에 주어진다.

10년 지연에 엔진 교체 포기·유지보수로 후퇴…日 타이게이급 신조보다 비싸


감사원은 10년간의 계획 지연으로 당초 핵심 시스템인 엔진과 발전기를 재설계·교체하는 방향에서 후퇴해, 이를 단순히 정비·유지하는 수준으로 전략을 대폭 하향 조정했다고 지적했다. 전투 역량을 실질적으로 개선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감사원은 "최초 수명 연장 프로젝트 설립 결정 이후 10년이 지났음에도 국방부는 콜린스급 역량과 가용성을 2048년까지 유지한다는 목표를 달성할 것임을 입증하기에 좋은 위치에 있지 않다"고 명시했다.

비용 대비 효과도 논란이다. 콜린스급 수명 연장 대당 비용은 약 13억 달러 수준인 반면, 일본이 최신형 타이게이(Taigei)급 잠수함 1척을 건조하는 비용은 약 7억 6000만 달러다. 일부 전문가들이 호주의 핵추진 잠수함 전력화 지연 가능성과 운용 가능 잠수함이 전혀 없어지는 상황까지 우려하는 가운데, 캔버라는 잠시적 재래식 잠수함 확보를 위한 "플랜 B는 없다"고 고수하고 있다.

스티븐 휴즈 호주 해군 전력 총괄(Rear Adm. Stephen Hughes)은 지난 11월 디펜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정이 빠듯하고 기술도 어렵고 인력도 어렵다. 잘못될 수 있는 것들을 나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 국방부가 정말 잘하는 한 가지는 리스크 관리"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새 잠수함을 사는 것이 더 저렴한데도 노후함 수명 연장에 더 큰 돈을 쓰는 역설은 오랜 결정 지연의 대가"라며 "이 교훈은 잠수함 도입에 수십 년이 걸리는 만큼 조기 결정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