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발표… KFC·루이싱커피·미쉐빙청 등 파트너십 맺고 ‘AI 스킬’ 통합 개시
자사 생태계 집중 전략서 ‘개방형 플랫폼’으로 급선회… “KFC 2인용 세트 주문해 줘” 한마디로 해결
위챗 14억 명 겨냥한 텐센트의 프로토타입 에이전트 기습 시험 소식에 주가 10% 급등세 역대 최고
자사 생태계 집중 전략서 ‘개방형 플랫폼’으로 급선회… “KFC 2인용 세트 주문해 줘” 한마디로 해결
위챗 14억 명 겨냥한 텐센트의 프로토타입 에이전트 기습 시험 소식에 주가 10% 급등세 역대 최고
이미지 확대보기알리바바가 자사 플랫폼에만 묶어두었던 AI 빗장을 외부 브랜드로 전격 개방하자, 텐센트는 14억 명이 포진한 위챗(WeChat)의 미니 프로그램 생태계를 자율 탐색하는 AI 병기로 맞불을 놓는 형국이다.
3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소비자 대상 플래그십 AI 애플리케이션인 ‘큐엔(Qwen)’이 텐센트와의 격화되는 AI 에이전트 패권 전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외부 에이전트 및 ‘스킬(Skill)’에 생태계를 전면 개방한다고 공식 공표했다.
“알리바바 우산 벗어던진다”... KFC·루이싱 등 대형 브랜드와 ‘스킬’ 결착
알리바바의 새로운 에이전트 전략 룰에 따라, 앞으로 어떤 브랜드든 특정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AI 스킬(사용자를 대신해 행동을 수행하는 업무별 능력)만 보유하고 있다면 큐엔 플랫폼과 제한 없이 통합할 수 있게 됐다.
글로벌 패스트푸드 거두인 KFC, 중국 토종 커피 1위 루이싱 커피(Luckin Coffee), 메가톤급 밀크티 프랜차이즈 미쉐 그룹(Mixue Group)이 알리바바의 큐엔 에이전트 역량을 가장 먼저 테스트하는 핵심 가치사슬 파트너로 장부에 이름을 올렸다.
시스템 통합이 완료되면 사용자는 큐엔 앱을 켜고 “가장 가까운 KFC에서 60위안(한화 약 13,500원) 이하의 2인용 식사를 주문해 줘”라고 말 한마디만 던지면 된다. AI 에이전트가 알아서 최적의 매장을 식별하고, 픽업 타임라인을 추정하며, 자동으로 사용자가 보유한 할인 쿠폰과 프로모션 약발을 적용해 결제 직전 단계까지 자율 처리한다.
알리바바는 독자적인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구축한 큐엔을 시장에 등판시킨 이후, 자사 쇼핑 플랫폼인 타오바오(Taobao)를 비롯한 내부 생태계 전반에 깊숙이 결착된 에이전트 비서로 진화시켜 왔다. 이번 개방 조치는 내부 통제령을 파산시키고 외부 영토의 유동인구를 대포격 흡수하겠다는 실리주의적 책략으로 풀이된다.
14억 명의 위챗 요새 흔드는 텐센트… 프로토타입 유출에 주가 10% 대폭등
알리바바의 이 같은 기습 공세는 강력한 숙적 텐센트의 움직임과 맞물려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FT)의 보도에 따르면, 텐센트는 자사의 보편적 국민 앱인 위챗의 14억 사용자가 앱 내에 구축된 수백만 개의 ‘미니 프로그램’을 자율적으로 탐색하고 명령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토타입 AI 에이전트’를 기습 시험 중인 것으로 폭로됐다. 이 제품은 이달 내내 순차적으로 롤아웃될 전망이다.
시티그룹(Citi)의 수석 애널리스트 알리시아 얍(Alicia Yap)은 “텐센트가 이미 작년 말 분기 실적 발표에서 위챗 기반의 차세대 에이전트 AI가 개발 파이프라인에 있음을 명시했으나, 이번 실제 롤아웃 타임라인이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당겨진 팩트가 자본시장의 현금 흐름을 자극해 주가 랠리를 촉진했다”고 해부했다. 단, 3일 시장에서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약 3% 소폭 조정을 받았다.
3대 빅테크의 ‘3인 3색’ AI 에이전트 자강론 각개전투
현재 중국의 AI 에이전트 가치사슬을 지배하려는 기술 거두들은 저마다 전혀 다른 실리주의적 침투 공정 아키텍처를 채택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대형 파운드리 모델 구축과 컴퓨팅 파워 단가 후려치기(비용 절감)에 집중하며, 전자상거래 가치사슬 확장 관점에서 에이전트에 접근하고 있다.
텐센트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경량화 모델을 탑재, 자사가 독점 통제 중인 위챗 미니 프로그램 생태계의 기득권을 활용해 에이전트 앱을 무차별 증식시키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600만 명의 이탈 균열이 발생했으나 여전히 3억 대의 MAU 장부를 쥔 챗봇 ‘두바오’에 자원을 집중 포격하며, 사용자 체류 시간을 극대화해 광고로 대차대조표를 채우는 트래픽 전략을 펴고 있다.
결국 알리바바가 외부 킬러 앱들을 큐엔의 수하로 끌어들이며 개방형 전선을 구축한 것은, 텐센트가 위챗의 14억 안방 권력으로 AI 생태계를 영구 독점하려는 책략에 맞서기 위함이다. 이는 향후 대륙의 디지털 소비 데이터와 커머스 헤게모니의 목줄을 누가 쥐느냐를 가르는 가장 가혹하고 치밀하게 계산된 실리주의적 AI 영토 알박기 전쟁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