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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美·이란 휴전 합의에 사상 첫 6만 9,000선 돌파… 이비덴 19%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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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美·이란 휴전 합의에 사상 첫 6만 9,000선 돌파… 이비덴 19% 폭등

닛케이지수, 전 거래일 대비 4.99% 폭등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경신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이란 전투 종결 합의 발표에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되며 투심 폭발
반도체·AI 관련주 강세 속 이비덴(Ibiden) 19%대 폭등… 유가 하락 기대로 항공·건설주도 동반 상승
도쿄 증권 거래소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쿄 증권 거래소 로고. 사진=로이터
15일 일본 증시가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종식이라는 대형 호재를 맞이하며 말 그대로 폭발적인 상승 랠리를 펼쳤다. 닛케이 225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6만 9,000선을 뚫고 올라갔으며,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관련 대장주들은 지수 상승을 강력하게 견인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에 '사상 최고치' 릴레이


이날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 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무려 3,297.46포인트(4.99%) 폭등한 6만 9,317.50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이자, 역대 두 번째로 큰 일일 상승폭이다. 토픽스(TOPIX) 지수 역시 117.64포인트(3.03%) 오른 3,999.60으로 마감하며 4,000선 돌파를 목전에 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자금을 도쿄로 강력하게 빨아들인 것은 다름 아닌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소식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과의 전투 종결을 위한 합의가 성사됐다고 전격 발표하면서, 시장을 짓누르던 불확실성이 단숨에 걷혔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와 원유 공급 정상화에 따른 국제 유가 하락 기대감이 커지면서,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우려가 잦아든 것이 투자 심리 회복에 결정적이었다.

이비덴 19% 폭등… 반도체·AI가 이끈 축포

리스크 온(위험자산 선호) 장세 속에서 시장의 매수세는 핵심 성장주인 반도체와 AI 관련주로 매섭게 쏠렸다.

특히 일본의 대표적인 반도체 패키지 기판 제조사인 이비덴(Ibiden)은 전 거래일 대비 3,645엔(19.08%) 폭등한 2만 2,750엔에 장을 마감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비덴뿐만 아니라 도쿄일렉트론, 어드반테스트, 소프트뱅크그룹 등 주력 반도체 및 기술주 4개 종목이 닛케이 지수를 약 1,765포인트나 끌어올리는 괴력을 과시했다. 무라타 제작소와 미쓰이 하이텍 등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시가총액 1위에 등극한 키옥시아홀딩스는 거래 대금 1위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9만 엔 대에 진입했다.

섹터별 희비 교차… 유가 하락에 정유·광업은 눈물


이날 프라임 시장에서는 전체 상장 종목의 약 70%에 달하는 1,100여 개 종목이 상승세를 탔다. 첨단 기술주 외에도 유가 하락 및 원가 부담 완화 기대감에 일본항공(JAL)을 비롯한 항공주와 대형 건설주들이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뚜렷한 명암도 존재했다. 국제 유가 하락 전망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인펙스(INPEX)와 석유자원개발 등 광업 및 에너지 관련주들은 하락을 면치 못했다. 또한 해운, 식음료 등 일부 내수 및 경기 방어주들 역시 기술주 및 반도체 섹터로의 급격한 자금 쏠림 현상 탓에 상대적인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닛케이 지수의 6만 9,000선 안착이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소멸이라는 든든한 날개를 단 만큼, 글로벌 경제 회복세와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한동안 일본 증시의 하방을 단단하게 지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