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발 전력·부동산 인프라 우량주, 변동성 낮고 장기 계약 기반 실적 견고
단기적으론 인프라 공급 부족 수혜, 중장기적으론 안정적 현금 흐름 바탕으로 배당 매력 부각
단기적으론 인프라 공급 부족 수혜, 중장기적으론 안정적 현금 흐름 바탕으로 배당 매력 부각
이미지 확대보기배런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각)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함에 따라 투자자들이 대체 투자처로 전력 우량주와 데이터센터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에 주목한다고 보도했다.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인 '반에크 반도체 ETF(SMH)'가 최근 저점 대비 10% 반등했으나 하루 1%를 넘나드는 급등락을 반복하자 위험을 낮추려는 자금이 인프라 자산으로 이동하는 흐름이다.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 증설로 전력과 부동산업계가 장기 공급 계약을 확보하면서 이들 기업의 수익 예측 가능성이 커진 결과다.
반도체 거품론 속 빛난 인프라 자산의 방어력
최근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제조사들은 데이터센터 건설 수요 급증으로 유례없는 호황을 누린다. 그러나 시장 일각에서는 과거 1990년대 말 닷컴 버블 직전과 유사한 주가 흐름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 증시에서도 고점 부담이 커진 테크주 대신 전력 설비 관련 우량주로 리스크 헷지성 자금이 유입되는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장기 계약 기반의 전력 유틸리티 기업 강세
전력 공급 기업들도 AI 수혜주로 부각된다. 데이터센터 가동에 막대한 전력이 소요되면서 유틸리티 기업들이 장기 전력 구매 계약(PPA)을 체결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트리바리에이트 리서치는 유틸리티 섹터가 주가 지수 대비 변동성을 나타내는 베타 계수가 1.0을 밑돌아 시장 전체보다 위험도가 낮다고 분석했다.
지난 5일 반도체 폭락장에서도 전력 회사인 아메리칸 일렉트릭 파워(AEP)와 서던 컴퍼니(SO)는 각각 1.1% 올랐다. 엔터지(ETR) 역시 1.3% 상승하며 자산 방어력을 입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빅테크의 인프라 구축 의지가 꺾이지 않는 한 전력 자산의 가치는 우상향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단기 전력 부족 현상과 중장기 성장성 점검
단기적으로 이들 인프라 기업은 빅테크 기업 간의 데이터센터 부지 및 전력 확보 경쟁 덕분에 협상력 우위를 유지한다. 전력망 확충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공급 부족에 따른 단기적 이익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적으로는 반도체 기업 수준의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성장성이 낮은 일반 주거용 전력 사업 등이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 부문의 기여도가 높아지면서 일부 유틸리티 기업은 향후 3~5년간 연평균 10% 이상의 주당순이익(EPS) 성장 가이던스를 제시하고 있다.
다만 고금리가 장기화할 경우 리츠와 유틸리티의 밸류에이션이 압박을 받을 수 있고, 전력 요금 규제와 송전망 확충 지연 등 정책 변수는 주요 리스크로 꼽힌다. 시장 참여자들은 AI 산업의 과실이 칩 제조사를 넘어 후방 산업으로 확산하는 과정에서 인프라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뚜렷해진다고 평가한다.
투자자가 AI 거품론 리스크를 분산하면서도 관련 산업의 성장 모멘텀에 동참하기 위해 점검해야 할 핵심 체크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첫째, 빅테크와의 장기 PPA 계약 기간(통상 10년 이상)과 단가 구조다. 인프라 기업의 장기 현금흐름 안정성과 수익 마진을 확약하는 척도다.
둘째, 데이터센터 리츠의 하이퍼스케일러 상위 고객 집중도다. 대형 테크 기업의 임대 계약 연장 여부가 자산 가치와 고배당 유지력을 결정한다.
결과적으로 고위험 기술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인 인프라 가치주로 보완하는 자산 배분 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