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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캐나다 中 전기차 수입쿼터안 긍정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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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캐나다 中 전기차 수입쿼터안 긍정 평가"

카니 캐나다 총리 “트럼프, 저율관세 수입 한도 구조에 만족”
연 4만9000대까지 6%대 관세…기존 100%대 관세서 선회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의 중국산 전기차 수입쿼터 합의 구조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밝혔다.

17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카니 총리는 전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뒤 이같이 말했다.

카니 총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일정 물량의 중국산 전기차를 낮은 관세율로 들여오도록 한 합의 구조에 만족하고 있다. 이 합의는 카니 총리가 지난 1월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공개됐다.

합의안은 12개월 동안 중국산 전기차를 최대 4만9000대까지 약 6% 관세율로 캐나다에 수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수입 한도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구조다.

캐나다는 올해 전까지만 해도 중국산 전기차에 100%를 넘는 고율 관세를 부과해왔다. 사실상 중국산 전기차의 캐나다 시장 진입을 막는 장벽이었지만 새 합의로 일부 물량에 대해서는 저율 관세 통로가 열린 셈이다.

◇ 美 우려 속 ‘상한선’으로 절충


캐나다의 이번 조치는 미국의 대중국 전기차 견제 기조와는 차이가 있다.

미국은 중국산 전기차가 북미 시장을 우회 진입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왔고 트럼프 대통령도 앞서 캐나다와 중국의 무역 접근에 강한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카니 총리는 수입 물량에 명확한 상한선을 둔 점이 트럼프 대통령의 우려를 완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무제한 개방이 아니라 정해진 물량 안에서만 낮은 관세를 적용하는 구조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캐나다 입장에서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과 소비자 선택권 확대, 전기차 가격 부담 완화라는 실리를 얻을 수 있다. 동시에 미국에는 중국산 전기차가 대량으로 북미 시장에 밀려드는 통로가 아니라는 점을 설명할 수 있다.

중국산 전기차 수입쿼터는 캐나다·중국 관계 정상화의 핵심 합의 가운데 하나다. 중국은 이와 맞물려 캐나다산 농산물 등에 대한 관세 완화에도 합의한 바 있다.

◇ 북미 전기차 공급망 새 변수


이번 합의는 북미 전기차 시장과 통상 질서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과 빠른 기술 개선을 앞세워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왔다. 캐나다가 제한적이나마 저율 관세 통로를 열면 중국산 전기차가 북미 소비자에게 직접 노출되는 첫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

다만 수입 물량이 연 4만9000대로 제한되는 만큼 단기간에 캐나다 자동차 시장을 뒤흔들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도 가능하다. 캐나다 정부는 상한선을 통해 자국 자동차 산업과 미국의 안보·통상 우려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긍정적 반응은 캐나다가 중국과의 경제 협력을 확대하더라도 미국과의 조율을 병행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앞으로 실제 수입 물량 확대 속도와 중국산 전기차의 북미 진입 방식이 양국 통상 관계의 새로운 쟁점이 될 전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