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최대 1억 달러 투자 규모… 신소재·로보틱스 등 수직 통합 연구 프레임워크 구축
미시시피강 서안 1,800에이커 영토에 2029년 완공… 전기로 기반 1,300개 일자리 창출
인력 문제 제기 및 노예 매장지 훼손 의혹 속 환경단체와 사법 소송 리스크 과제
미시시피강 서안 1,800에이커 영토에 2029년 완공… 전기로 기반 1,300개 일자리 창출
인력 문제 제기 및 노예 매장지 훼손 의혹 속 환경단체와 사법 소송 리스크 과제
이미지 확대보기17일(현지시각) 곤잘레스 위클리 시티즌(Gonzales Weekly Citizen)에 따르면, LSU와 현대제철은 어센션 패리시(교구) 도널드슨빌 인근에 들어설 대형 제철소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한 '마스터 연구 협약(MRA)'에 전격 서명했다.
이번 협약은 특허 주권과 소유권, 프로젝트 구조, 연구 출판 권리 등에 대해 개별적인 협상을 거치지 않고 신속하게 공동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단일 통합 프레임워크를 확립했다. 짐 달튼 LSU 총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 계약은 대학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산업 파트너십 계약"이라며, "10년간 최대 1억 달러(약 1,510억 원) 규모의 투자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첨단 메탈·소재·로보틱스 아키텍처 통합… 2029년 전기로 기반 '넷제로 팹' 가동
LSU 배턴루지 캠퍼스에서 남쪽으로 약 30마일 떨어진 부지에 세워질 이번 핵심 시설은 야금학(메탈), 소재 과학, 에너지, 로보틱스, 자동화, 그리고 환경 공학 전반을 아우르는 수직 통합형 첨단 연구 기지가 될 전망이다.
양측은 청정에너지의 운송 및 저장, 스마트 팩토리 기술, 제조 공정 최적화 등을 공동 연구하게 되며, 이는 리버 패리시스 커뮤니티 칼리지 및 루이지애나 경제개발부(LED)의 패스트스타트 인력 교육 프로그램과도 긴밀히 연계된다.
지난 2025년 3월 공식 발표된 이 프로젝트는 어센션 패리시 모데스트 지역의 미시시피강 서안 강변에 위치한 리버플렉스 메가 파크 내 1,800에이커(약 220만 평)에 달하는 거대한 사탕수수밭 부지에 연산 270만 톤 규모로 건설된다.
현대제철은 전통적인 고로(용광로) 방식 대신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인 친환경 전기아크로(EAF) 기반의 첨단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여기서 생산되는 자동차용 고급 강판은 미국 앨라배마와 조지아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및 기아 공장과 북미 전역의 완성차 업체들에 공급될 계획이다.
주 정부는 2029년 완공 시 1,300개의 영구적인 직접 일자리와 함께 4,800개의 건설 일자리, 4,100개의 간접 고용 창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역사적 강제 노동 전력 기업과 손잡나"… 시민사회 단체의 부끄러운 밀약 규탄
도널드슨빌에 본사를 둔 시민 단체 '루럴 루츠 루이지애나(Rural Roots Louisiana)'의 애슐리 게냐르 이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역사적으로 흑인 중심이자 농촌인 이 지역에서 주 지도부와 선출직 공직자들이 사진 찍기용 정치 쇼에만 몰두하며 주민들의 건강, 토지, 미래를 위협하는 거대 산업 프로젝트를 밀실에서 지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환경단체 '루이지애나 버킷 브리게이드'의 앤 롤프스 국장 역시 성명을 발표하고 "LSU가 해당 기업에 대해 기본적인 사전 조사(실사)조차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롤프스 국장은 "이 기업은 과거 수감자 및 아동 등 강제 노동 사용 혐의로 소송을 당한 이력이 있는 등 인력 학대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이러한 기업과 주립대학이 인력 개발 프로그램을 함께 발표한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12억 달러 세금 특혜' 둘러싼 비밀주의… 노예 매장지 훼손 사법 소송까지 발발
더욱이 이번 프로젝트는 지방 정부와의 유착 및 법적 절차 위반 혐의로 법정 공방에 휘말려 있다. 지역 활동가들은 현대제철 프로젝트와 관련된 비밀유지계약서(NDA) 열람을 거부당하자 어센션 패리시 정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1심 판사는 교구 정부에 관련 문서를 즉각 대중에게 공개하라고 판결했으나, 현재 주 정부 측의 항소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일시적으로 공개가 보류된 상태다.
특히 제기된 소송 내용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 정부가 주 채권위원회의 공식적인 승인과 공공 고지 절차 없이 현대제철에 무려 10억 달러 이상의 세금 감면 혜택과 2억 달러 이상의 공공 인프라 자금을 독단적으로 확정해 주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현대제철은 연간 단 1달러의 임대료로 99년간 주 정부 소유부지를 임차한 뒤 32년 후 단돈 99달러에 부지를 통째로 매입할 수 있는 파격적인 특혜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른 세금 절감 효과는 32년간 12억 달러에 달한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 육군 공병단(USACE)을 상대로 한 세 번째 소송도 제기됐다. 연방 당국이 공장 건설 과정에서 과거 강제 노역을 당했던 흑인 노예들의 옛 매장지(무덤) 훼손 가능성을 인지하고서도 이를 보호하기 위한 법적 조치를 철저히 묵인했다는 혐의다.
마운트 트라이엄프 침례교회의 해리 조셉 목사는 "주 정부와 공병단이 산업 확장을 밀어붙이기 위해 법이 규정한 최소한의 인도적 절차마저 완전히 짓밟았다"며 공장 부지 내 건설 활동의 즉각적인 중단과 공동묘지 보존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사법적 판단을 구하고 나섰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학 연구 자금 삭감 추세 속에서 재정 자립과 탑50 연구 대학 진입을 바라는 LSU의 학문적 야망이, 역사적 인종 갈등과 환경 문제라는 거대한 지정학적 회색지대 속에서 순탄히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